【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준공한 아파트에서 하자 발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준공한 아파트에서 최근 5년7개월간 32만330가구에서 6만9266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연 평균 1만2747건의 하자가 발생한 셈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만6749건(24.2%)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1만6481건(2.8%), 경북경남 1만790건(15.6%), 인천 9575건(13.8%), 충북충남 8319건(12.0%), 전북전남 5820건(8.4%), 강원 1532건(2.2%) 등이 뒤따랐다.
유형별로는 창호 8496건(12.3%), 가구 7874건(11.4%), 도배 5635건(8.1%), 잡공사 5417건(7.8%), 륨카펫트 5392(7.8%), 타일 5296건(7.6%), 결로 1439건(2.1%), 누수 2224건(3.2%), 골조 229건(0.3%) 등의 순이다.
LH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하자발생을 비교해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 현재까지 분양아파트 6만5613가구에서 2만5502건(38.9%)의 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국민임대아파트 6만4206가구에서 1만90건(15.7%)의 하자가 났다. 공공임대아파트 2만4031가구에서 7950건(33.1%)의 하자가 발생했다. 분양아파트의 하자가 국민임대아파트와 공공임대아파트 하자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또 세종시와 혁신도시 내 LH가 준공한 아파트의 하자발생을 살펴보면 세종시 내 LH아파트에서 무려 2032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혁신도시별로는 경남혁신이 1433건으로 가장 많고 전남혁신 974건, 충북혁신 787건, 전북혁신 664건, 강원혁신 479건, 대구 혁신 331건, 경북혁신 170건, 제주혁신 141건 순이다.
김 의원은 "LH아파트 중 결로, 누수 등 하자가 발생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침마다 높은 곳, 천장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며 "LH아파트 전반에 대해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부실시공과 하자를 가려내고 향후 하자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정확한 통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LH는 하자저감 종합대책 시행에 따라 하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입주자 역평가제도 시행으로 올해는 호당 하자율이 26%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실시공방지와 하자저감의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입찰중대 하자 발생업체 제재방안, 설계도서의 입주품질과 안전사전 검토 및 공사 중 품질점검, 하자 환류로 반복하자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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