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도와 파주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공사가 중단됐던 파주 탄현면 통일동산지구 내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도(道)와 파주시, 대림산업(주) 등 3개 기관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파주 통일동산 휴양콘도미니엄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는 통일동산지구를 경기도 최초로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구'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게 된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정부가 지정한 국내 호텔이나 콘도 별장 펜션 등 휴양시설과 미분양 아파트에 외국인이 일정 금액(7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거주 비자를 주고, 5년 뒤 영주권을 부여하는 게 이 제도의 핵심 내용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지정 및 고시하게 돼 있으며 현재 제주도를 포함한 6개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도는 상반기 중 사업계획 공고, 주민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법무부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경기북부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투자이민제로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외자유치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추가 사업비를 마련해 올해 안에 공사를 재개, 2~3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파주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은 경기북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07년 10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원에 착공했다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1년여 만인 2008년 12월 공정률 33%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대림산업이 추진하는 파주 휴양콘도미니엄은 총 사업비 1조원 규모로, 연면적 29만8424㎡에 31개동, 1265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휴양콘도미니엄이 완공되면 2만28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연간 취득세 400억원 등 세수증대효과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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