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부품업체, 美 진출 가속화"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부품의 미국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KOTRA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 부품 규모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83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중국은 세계 4위를 유지하다 처음으로 일본(82억7000만 달러)을 추월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한국(45억 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실적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이 경기 회복과 저유가로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1600만 대 이상으로 늘리면서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한 데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은 자동차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자동차업체 육성에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은 자동차부품 업체 육성에 109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미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평균임금 상승으로 생산기지로서의 메리트는 떨어졌지만 오히려 현지 생산 또는 진출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새시 부품 제조업체인 완샹(Wanxiang) 그룹은 미국 친환경 자동차 업체 피스커 오토모티브(Fisker Automotive)와 전기차 배터리 업체 A123 시스템스(A123 Systems)를 인수해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샹 그룹은 미국 고급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내년 중 하이브리드 자동차 'Elux Karma'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유리 제조업체인 푸야오유리공업그룹(Fuyao Glass Industry)도 GM의 생산 공장이 있던 미국 오하이오주 모레인 지역에 2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공장을 건립 중이며 올 여름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외에 중국 자동차 플라스틱 연료탱크 제조업체 얍 오토모티브(Yapp Automotive)는 테네시 주에 본사를 둔 ABC 연료시스템사를 인수했고, 중국 완펑(Wangfeng)은 세계 자동차 마그네슘 캐스팅 산업 규모 1위인 메리디안(Meridian)을 인수했다.
완펑은 미국 존슨 콘트롤(Johnson Controls)사와 75억 달러의 합작투자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 중이며 미국 현지에서 인테리아 부품을 제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2010년 스웨던 자동차 브랜드 볼보를 18억 달러에 인수한 중국 민간 자동차회사 지리그룹은 볼보의 기술력을 이전받아 S60 모델을 중국에서 성공시킨데 이어 올 해에는 'S60 인스크립션'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수출키로 했다. 이는 중국산 자동차의 첫 미국 수출로 기록될 예정이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품질에 대한 우려가 많음에도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인수합병(M&A)으로 기술력을 보강하면서 기존 브랜드 가치도 보존하는 방식의 전략을 쓰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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