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th 아카데미]'스틸 앨리스' 줄리언 무어, 여우주연상

기사등록 2015/02/23 14:21:57

최종수정 2016/12/28 14:36:32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배우 줄리언 무어(55)가 4전5기 끝에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줄리언 무어는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 '내일을 위한 시간'의 마리옹 꼬띠아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칸(2014 '맵스 투 더 스타')과 베를린(2003년 '디 아워스'), 베니스(2002년 '파 프롬 헤븐')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무어는 명실상부 할리우드 최고 배우로 꼽히지만, 유독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었다. 네 번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한 번도 오스카를 품에 안지 못했다.

 1998년에는 'LA 컨피덴셜'의 킴 베이싱어에 여우조연상을 뺏겼고, 2000년 여우주연상 오스카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힐러리 스웽크가 차지했다. 2003년에는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모두 후보에 올랐는데, 각각 니콜 키드먼과 캐서린 제타 존스의 수상 장면만 바라봐야 했다. 줄리언 무어는 올해로 다섯 번째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줄리언 무어는 '스틸 앨리스'(감독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에서 옛 유능한 언어학자 앨리스를 연기했다. 알츠하이머를 앓아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이다. 무어는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으려는 앨리스를 특유의 세밀한 감성으로 체화하는 데 성공했다. 무어는 이 역할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까지 61편의 영화, 4편의 TV 영화, 4편의 TV 시리즈에 출연한 줄리언 무어는 1984년 TV 영화 '디 엣지 오브 나이트(The Edge of Night)'로 데뷔했다. 1990년대 초까지 주로 TV에서 활동하던 무어는 1993년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숏 컷'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스타 대열에 합류한다.

 이후 '어쌔신'(1995) '사랑의 이름으로'(1997) '부기 나이트'(1997) '매그놀리아'(2000) '엔드 오브 어페어'(2000) '한니발'(2001) '디 아워스'(2003) '파 프롬 헤븐'(2003) '칠드런 오브 맨'(2006) '아임 낫 데어'(2008) '눈 먼 자들의 도시'(2008) '싱글맨'(2010) '맵스 투 더 스타'(2014) 등에서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이며 할리우드 최고 배우가 됐다.

 무어는 '헝거게임'이나 '7번째 아들' 같은 블럭버스터 영화 뿐만 아니라 '매그놀리아' '부기 나이트' '디 아워스' 등 작품성 높은 영화에도 다수 출연하며 어떤 영화에서도 배우로서 자신만의 아우라를 발산하는 배우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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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th 아카데미]'스틸 앨리스' 줄리언 무어, 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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