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지대 청소년 '배달알바'

기사등록 2015/02/03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4:31:22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청소년 배달 아르바이트가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배달 아르바이트는 높은 시급과 나이제한 없이 원동기 면허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알바중 하나다.

 하지만 청소년의 경우 운전경험이 적고, 안전 운행에 대한 인식이 부족으로 난폭운전이 많아 인사·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청소년 이륜차 교통사고 특성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 사고의 73.8%가 신호위반,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등 도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으며 사망자의 56%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청소년들을 고용하는 업주들이 운전 실력은 물론 원동기 면허 확인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강원 춘천시에 사는 배달알바 2년차인 정모(19)군은 "처음 운전할 때 친구 대타로 무면허로 시작했다"며 "스쿠터는 운전도 어렵지 않다. 자전거만 타면 할 수 있다. 동네 가게에 경우 아는 친구들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친구 대신 배달 일을 하던 A(17)군이 승용차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확인 결과 A군은 오토바이 면허가 없었고 업주의 별다른 제지 없이 알바를 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청소년을 고용하는 업주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조모(50·춘천시 석사동)씨는 "배달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는 장사기 때문에 (알바생)아이들 눈치 보고 장사를 한다. 배달원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민원이 들어올 때면 난폭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는 한 번씩 주지만 따라다니며 제지 할 수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청소년 전문가 이복근씨는 "원동기 면허는 만 16세면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접하고 싶은 청소년들이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법적인 장치는 모두 갖춰졌다. 업주들부터 안전장비를 갖추고, 주기적으로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토바이 사고는 안전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사고 시 사망이나 큰 부상으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며 "업주들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법규준수와 안전운행에 함께 힘써야 하며, 청소년들은 안전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원도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3년 1085건, 2014년 1118건으로 매년 1000여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0명이 사망하고 1267명이 부상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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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각지대 청소년 '배달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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