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문예지 '문학과지성'의 창간 주역인 문학평론가 김치수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
1940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프랑스 프로방스대학교대학원에서 '소설의 구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 소설가 김승옥(73), 김현(1942~1990), 시인 최하림(1939~2010)과 함께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하다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염상섭 재고'로 등단했다. 1970년 문학평론가 김병익(76) 김주연(73), 김현과 함께 계간지 '문학과지성'을 창간했다.
부산대, 한국외대를 거쳐 1986년부터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썼다.
1993년 이화여자대학교 기호학연구소 소장을 역임, 1994년 한국기호학회를 설립을 주도했다. 해당 학회 초대 회장직을 맡아 2002년까지 이끌면서 기호학 이론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역할 했다.
'한국 소설의 공간' '문학사회학을 위하여' '박경리와 이청준' '문학과 비평의 구조'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 '문학의 목소리' '상처와 치유' 등의 저서, '시간의 사용' '누보 로망을 위하여' '러시아 형식주의' '새로운 소설을 찾아서' '기원의 소설, 소설의 기원'(공역)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공역) '기호학과 문학'(공역) '대장 몬느' '나나' 등의 역서를 남겼다.
세계기호학회 이사, 동아시아기호학회 부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문우인 김현을 기리는 김현문학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 추모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비평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그는 문학을 통해 시대와 체제에 상처 입은 개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문학평론가 정과리(56)는 저서 '김치수 깊이 읽기'(2000년·문학과지성사)를 통해 "김치수의 비평은 작가에게 보내는 격려이고 독자에게 건네는 위안의 메시지"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문학상 평론부문, 팔봉비평문학상, 프랑스 문화학술공로훈장기사장, 옥조근정훈장,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정환 씨와 아들 용대(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용욱(뉴욕 맨해튼 칼리지 토목공학과 교수)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영안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양평 추모공원이다.
[email protected]
1940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프랑스 프로방스대학교대학원에서 '소설의 구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 소설가 김승옥(73), 김현(1942~1990), 시인 최하림(1939~2010)과 함께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하다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염상섭 재고'로 등단했다. 1970년 문학평론가 김병익(76) 김주연(73), 김현과 함께 계간지 '문학과지성'을 창간했다.
부산대, 한국외대를 거쳐 1986년부터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썼다.
1993년 이화여자대학교 기호학연구소 소장을 역임, 1994년 한국기호학회를 설립을 주도했다. 해당 학회 초대 회장직을 맡아 2002년까지 이끌면서 기호학 이론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역할 했다.
'한국 소설의 공간' '문학사회학을 위하여' '박경리와 이청준' '문학과 비평의 구조'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 '문학의 목소리' '상처와 치유' 등의 저서, '시간의 사용' '누보 로망을 위하여' '러시아 형식주의' '새로운 소설을 찾아서' '기원의 소설, 소설의 기원'(공역)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공역) '기호학과 문학'(공역) '대장 몬느' '나나' 등의 역서를 남겼다.
세계기호학회 이사, 동아시아기호학회 부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문우인 김현을 기리는 김현문학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 추모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비평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그는 문학을 통해 시대와 체제에 상처 입은 개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문학평론가 정과리(56)는 저서 '김치수 깊이 읽기'(2000년·문학과지성사)를 통해 "김치수의 비평은 작가에게 보내는 격려이고 독자에게 건네는 위안의 메시지"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문학상 평론부문, 팔봉비평문학상, 프랑스 문화학술공로훈장기사장, 옥조근정훈장,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정환 씨와 아들 용대(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용욱(뉴욕 맨해튼 칼리지 토목공학과 교수)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영안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양평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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