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종합]박태환 자유형 400m 銅… 유도 김재범 2관왕

기사등록 2014/09/23 23:22:42

최종수정 2016/12/28 13:24:33

女 펜싱 사브르·男 에페 金…男 승마 황영식, 마장마술 두 대회 연속 2관왕

【인천=뉴시스】김태규 기자 = 관심을 모았던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의 아시안게임 3연패 꿈이 무산됐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을 기록해 쑨양(23·중국)과 하기노 고스케(20·일본)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이 종목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달 팬퍼시픽대회에서 세운 3분43초15보다 5초나 못 미쳤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3분41초53과도 한참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자유형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으로 여전한 아시아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앞서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세 번째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12런던올림픽 챔피언인 쑨양은 3분43초23로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평정했다.

 벌써 금메달 3개를 확보한 하기노는 3분44초48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개인전에서 금맥을 하나밖에 캐지 못했던 남자 유도는 단체전 금메달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 남자 유도의 최고 스타 김재범(29·한국마사회)은 이날 단체전 금메달로 유도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조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유도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4-1로 승리했다.

 66㎏급의 최광현(28·하이원)은 단체전 첫 주자로 나서 아자마트 무카노프에게 절반을 내주며 패해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방귀만(31·남양주시청)은 두 번째 73㎏급 대결에서 다스탄 이키바예프에게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절반 1개를 먼저 내준 뒤 절반과 지도 2개를 따내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세 번째 주자인 김재범은 81㎏급에서 상대 아지즈 칼카마눌의 반칙패로 승리를 보탰고, 90㎏급의 이규원(25·한국마사회)이 넷째 판에서 티무르 보라트에게 한판승을 거두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부터 처음 실시하는 단체전은 5경기를 치러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를 거둔다.

 이미 승리를 확정한 상태에서 출전한 마지막 90㎏ 초과급의 김성민(27·경찰체육단)은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자축했다.

 숙명의 한일전으로 치러진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4로 완패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첫 주자 52㎏급의 정은정(25·충북도청)만이 승리를 따냈고, 57㎏급 김잔디(23·양주시청)·63㎏급 박지윤(22·용인대)·70㎏급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이 각각 1패씩을 안았다.

 한국 남자 펜싱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에페 단체전 3연패에 성공,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진선(30·화성시청)·박경두(30·해남군청)·권영준(27·익산시청)·박상영(19·한국체대)으로 이뤄진 한국 펜싱 남자 에페대표팀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5-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3연패에 성공했다. 이 종목에서 나온 역대 6번째 금메달이다.

 정진선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도 목에 걸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

 펜싱 여자대표팀은 중국과의 사브르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차지하며 희소식을 보탰다.  

 김지연(26·익산시청)·이라진(24·인천시중구청)·황선아(25·양구군청)·윤지수(21·동의대)로 이뤄진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대표팀은 중국을 45-4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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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사브르 단체전이 치러지기 시작한 2002년 부산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대회까지 한국은 번번이 중국에 밀려 3연속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날 첫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한국 승마 마장마술의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황영식은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마장마술 2차 개인 결승전에서 76.575%를 받았다. 지난 21일 1차 결승에서 76.711%를 얻은 황영식은 1·2차 합산 153.286%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일 이 종목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2010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던 황영식은 안방에서 펼쳐진 인천 대회에서도 같은 영광을 재현하며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한국 승마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전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정식 정목으로 도입된 후  한국이 총 7차례 중 6차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진섭(33·한화갤러리아)~김상도(27·KT)~김현준(22·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격 대표팀은 남자 10m공기소총 예선에서 1867.6점을 쏴 중국(1886.4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도가 626.1점으로 페이스를 이끌었고, 김현준과 한진섭이 각각 622.3점, 619.2점을 보탰다. 동메달은 1863.0점을 쏜 인도가 차지했다.

 김상도와 김현준은 예선 4위와 8위로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개인전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 메달 싸움에서 각각 6위(122.8점), 7위(101.7점)에 머물러 메달을 얻지는 못했다.

 한국 사격은 이번 아시안게임 성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기록 중이다.

 남자 기계체조의 이상욱(29·전북도청)은 개인종합에서 한국에 12년 만의 메달을 선사했다.

 이상욱은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여섯 종목 합계에서 87.200점을 받아 일본의 가모토 유야(87.950점), 야마모토 마사요시(87.500점)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이상욱의 동메달은 2002부산대회에서 김동화(38·現 충남대 교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12년 만에 나온 개인종합 메달이다.  

 기대를 모았던 막내 박민수(20·한양대)는 합계 82.300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위로 태극마크를 단 여고생 윤나래(17·대구체고)도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14.050점)-이단평행봉(13.600점)-평균대(13.850점)-마루운동(13.500점) 합계 55.0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배구는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예선 A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3-0(25-21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1차전에서 인도를 완파한 한국은 2연승을 달렸다. 25일 오후 7시30분 숙적 일본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 우슈의 유상훈(24·영주시청)과 김명진(26·대전체육회)은 각각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상훈은 우슈 남자 산타 70㎏급 준결승에서 사야드 압바시아미르(이란)를 2-1로 꺾었다. 남자 75㎏급 준결승에서는 김명진이 응고 반시(베트남)에게 2라운드 KO 승리, 결승을 밟았다.  

 유상훈은 오는 23일 결승에서 장쿤(중국)과 격돌, 김명진은 하미드 레자 라드바르(이란)와 금메달을 다툰다.

 한편, 한국은 금 18개, 은 19개, 동 21개로 중국(금 40·은 21·동 20개)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일본(금 16·은 22·동 22개)에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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