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 남성복 트렌드 '인포멀라이징'…여성 패션은 '놈코어'

기사등록 2014/09/05 14:29:39

최종수정 2016/12/28 13:19:58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가을·겨울 유행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겨울 시즌 남성복 시장의 키워드는 '인포멀라이징(Informalizing·비격식화)'이다. 퍼 소재·애니멀 패턴 등 여성복에 주로 사용되던 아이템이 남성복에 시도되고, 종전의 남성복에서 통용됐던 격식을 과감히 탈피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고급스럽게 표현된 비격식화 남성복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스포티즘(Sportism)' 열풍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스트리트 웨어의 활동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편안함을 더한 디자인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패딩이나 파카 등 두꺼운 아우터 대신 깔끔하게 정돈된 실루엣에 수트와 재킷·니트 등의 일상적인 아이템을 레이어드한 실용적인 스타일링이 올 겨울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성복의 타 복종과의 콜라보레이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액세서리의 경우 실용적이고 위트 있는 디자인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퍼 소재·애니멀 패턴 등 여성복에 주로 사용되던 아이템이 올 가을·겨울시즌 남성복에도 시도되며 남성복의 인포멀라이징 경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성 패션 시장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올 가을·겨울 시즌 여성 패션 키워드는 '놈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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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놈코어란 표준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핵심을 뜻하는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하지만 세련됨을 추구하는 패션을 의미한다. 개성있고 튀는 패션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오히려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러한 흐름에 패션업계는 가운처럼 걸칠 수 있고 길고 편안한 오버사이즈드 아우터(Over Sized Outer)에 집중하고,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는 재킷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팬츠와 스커트에서는 미니 기장 대신 미디 스커트와 긴 기장의 팬츠 아이템이 올 가을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가죽 본연의 재질감을 살린 소재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가죽 스커트와 팬츠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F 여성복 브랜드 모그(MOGG)를 담당하고 있는 안수현 디자인 실장은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에 소비자들이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오래 소장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강해지면서 패션 브랜드들이 캐시미어·실크·가죽 등 럭셔리 원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명품 여성복 브랜드들 중심으로 최고급 소재에 첨단 가공·독특한 디테일이 첨가된 의상들이 속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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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남성복 트렌드 '인포멀라이징'…여성 패션은 '놈코어'

기사등록 2014/09/05 14:29:39 최초수정 2016/12/28 13: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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