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신병원은 환자 치료가 아닌 수용을 하고 있다"

기사등록 2014/03/04 14:10:55

최종수정 2016/12/28 12:23:22

【아산=뉴시스】김효원 기자 = 아산정신병원노동조합은 4일 충남 아산시청 앞에서
【아산=뉴시스】김효원 기자 = 아산정신병원노동조합은 4일 충남 아산시청 앞에서 "의료복지법인 아산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인권침해와 이를 방관하고 있는 행정관청의 졸속행정을 규탄한다"며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2014.03.04  [email protected]
【아산=뉴시스】김효원 기자 = 아산정신병원노동조합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소재 아산정신병원의 방만한 경영으로 환자들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아산정신병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산정신병원노동조합은 4일 오전 아산시청 앞에서 "아산시는 아산정신병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방만한 경영을 방치한 관련공무원을 문책하라"며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아산정신병원은 현재 40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가운데 전문의들의 임금체불로 인해 총 7명의 전문의 중 최근 5명이 사직서를 내고 2명의 전문의가 4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날 노동조합은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이 상습적으로 이어지고 심지어 최근 5명의 의사마저 임금체불로 소송을 하고 있다"며 "의사 1인당 60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지만 현재는 2명의 의사가 4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어 의료공백이 너무 크다. 이는 치료가 아닌 수용이다"고 호소했다.

 노동조합은 이어 "병원 측은 의사결원에 대해 법적기한이 남았다는 이유로 의사채용을 지연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환자의 인권침해로 이어 지고 있다"며 "이를 지도단속 해야 하는 시는 환자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병원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양이다"고 반발했다.

 그들은 "충남최대규모의 정신의료시설을 보유한 아산시는 보다 적극적이고 강단있는 행정의지로 이러한 사업장에 대해 태만하고 있는 관련 공무원들을 문책하고 특별감사를 통해 환자들의 인권과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충청남도 관할이다. 이에 아산정신병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요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5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서 1인 피켓시위를 이어 갈 예정이다.

 지난 1986년 개원한 아산정신병원은 정신과 전문병원으로 450병상 규모로 정신과 전문의 7명이 근무하며 정신분열병, 치매, 조울증 등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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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신병원은 환자 치료가 아닌 수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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