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서울대학교 제56대 총학생회 선거가 운동권 성향 후보들의 경선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일부 학생이 '투표 불참'을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제56대 총학생회 선거는 정주회·조승규 후보의 '내일은 있다!' 선본과 임수빈·김수현 후보의 '100℃' 선본이 경합을 벌인다.
'내일은 있다!' 선본은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소속 PD 계열로, '100℃' 선본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NL 계열로 각각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서 비운동권 성향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학가의 탈정치화 분위기에 따라 비운동권 성향의 후보는 매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약진해왔다.
운동권 성향의 두 후보가 경선을 하자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총학생회 선거에 불참하자는 의견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총학 투표 불참만이 정답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글을 쓴 재학생은 "한대련 계열 '100℃' 선본은 종북"이라며 "사노위 계열인 '내일은 있다!' 선본의 실상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이 재학생은 서울대 내 사노위 회원 현황 등을 분석한 2012년 초 사노위 내부 문건을 인용해 "투표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21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조회수 3090여건, 추천 수 100여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글에 40여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면서 재학생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익명의 한 재학생은 "대표라고 뽑은 건데 우리를 계몽 대상, 투쟁 수단 취급하고 있었다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썼고, 다른 학생은 "(운동권 후보가 당선되면)그냥 걔네들 정치 도구가 된다"고 동조했다.
반면 다른 재학생은 "학내 정치경험이 없는 사람이 본다면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정치 조직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크게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넘어서는 안 되겠지만 무조건 정치의 과정을 나쁘게만 몰아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학 선거에서 22일 오전 10시20분 기준 누적 투표율은 2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투표율(21~22%)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아 서울대 선관위는 지난 19일~22일로 예정됐던 총학생회 선거 기간을 오는 25일 자정 12시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다. 22일은 수시전형이 실시돼 투표가 진행되지 않는다.
최근 계속되는 총학 선거의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대 총운영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전자투표사이트(vote.snu.ac.kr)에 학내 포털 아이디로 접속한 뒤 휴대전화 인증 등을 거쳐 투표할 수 있게 했다.
[email protected]
22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제56대 총학생회 선거는 정주회·조승규 후보의 '내일은 있다!' 선본과 임수빈·김수현 후보의 '100℃' 선본이 경합을 벌인다.
'내일은 있다!' 선본은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소속 PD 계열로, '100℃' 선본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NL 계열로 각각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서 비운동권 성향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학가의 탈정치화 분위기에 따라 비운동권 성향의 후보는 매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약진해왔다.
운동권 성향의 두 후보가 경선을 하자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총학생회 선거에 불참하자는 의견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총학 투표 불참만이 정답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글을 쓴 재학생은 "한대련 계열 '100℃' 선본은 종북"이라며 "사노위 계열인 '내일은 있다!' 선본의 실상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이 재학생은 서울대 내 사노위 회원 현황 등을 분석한 2012년 초 사노위 내부 문건을 인용해 "투표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21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조회수 3090여건, 추천 수 100여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글에 40여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면서 재학생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익명의 한 재학생은 "대표라고 뽑은 건데 우리를 계몽 대상, 투쟁 수단 취급하고 있었다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썼고, 다른 학생은 "(운동권 후보가 당선되면)그냥 걔네들 정치 도구가 된다"고 동조했다.
반면 다른 재학생은 "학내 정치경험이 없는 사람이 본다면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정치 조직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크게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넘어서는 안 되겠지만 무조건 정치의 과정을 나쁘게만 몰아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학 선거에서 22일 오전 10시20분 기준 누적 투표율은 2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투표율(21~22%)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아 서울대 선관위는 지난 19일~22일로 예정됐던 총학생회 선거 기간을 오는 25일 자정 12시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다. 22일은 수시전형이 실시돼 투표가 진행되지 않는다.
최근 계속되는 총학 선거의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대 총운영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전자투표사이트(vote.snu.ac.kr)에 학내 포털 아이디로 접속한 뒤 휴대전화 인증 등을 거쳐 투표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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