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2013 세계 성평등 지수 발표…한국, 136개국 중 111위

기사등록 2013/10/25 17:22:37

최종수정 2016/12/28 08:15:56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 성(性) 평등 수준이 세계 136개국 가운데 111위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4일 밤(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 성 격차(Gender Gap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조사대상국 136개 중 한국의 성 평등 순위는 111위로 지난해(108위)보다 3계단 떨어졌다.   2012년 보고서처럼 올해도 아이슬란드(1위), 핀란드(2위), 노르웨이(3위), 스웨덴(4위)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필리핀(5위), 니카라과(10위), 쿠바(15위), 레소토(16위), 남아공(17위) 등 개발도상국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WEF는 가난한 국가들이 상위권에 들어간 것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아시아 국가 중 상위권에 오른 필리핀은 보건, 교육, 경제 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올해 보고서에서 북유럽 국가들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스페인(30위), 프랑스(45위), 이탈리아(71위) 등 남유럽 국가들의 순위가 떨어져 유럽 내 국가 간 격차가 크고 한국(111위), 중국 (69위) 일본(105위)도 들지 못한 30위권에 레소토, 남아공을 비롯해 부룬디, 모잠비크 등이 포함된 점을 주목했다.  WEF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소득과 경제적 의사결정에 접근하는 권한이 크지만, 대부분 여성이 미숙련공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한다고 지적했다.  WEF는 조사 대상국 대부분이 과거보다 성 격차를 좁혔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이제 모든 나라가 여성 인력을 지도적 위치에 통합시켜 나가는 방안 등 인적 자본을 새롭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사고의 전환과 실천은 미래 목표가 아닌 현재 필수적으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공동으로 작업한 사디아 자히디 WEF 여성지도자프로그램 책임자는 이 신문에 “국가 내에서나 국가 간에서도 경제적 성 평등과 교육이 서로 다른 트랙을 달리는 가속장치”라며 “기본 공공서비스에 투자하는 국가에서 노동인력 내 여성 인력 통합은 다음 변화를 이끄는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 국가에서 성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여성의 삶뿐 아니라 국가 경제력 강화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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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2013 세계 성평등 지수 발표…한국, 136개국 중 1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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