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예장통합 교회, 예장합동에 가세…초계파 "WCC 반대"

기사등록 2013/10/13 08:37:30

최종수정 2016/12/28 08:11:34

【서울=뉴시스】WCC 제10차 부산총회 반대운동 연대 집행부. 지난 1일 광주 안디옥 교회에서 결의를 다졌다
【서울=뉴시스】WCC 제10차 부산총회 반대운동 연대 집행부. 지난 1일 광주 안디옥 교회에서 결의를 다졌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개신교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예장합동)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은 원래 한 교단이다. 두 교단이 분리돼 다른 길을 걸어오게 된 이유는 1959년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에 다른 갈등에서 찾을 수 있다. WCC 가입 찬성파는 예장통합, 반대파는 예장합동이 됐다. 예장합동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예장통합은 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핵심 교단이다.

 둘로 쪼개져 대립, 반목해온 두 교단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번에도 WCC 때문이다. 다만 내용은 조금 다르다.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10차 WCC총회, 즉 WCC부산총회 개최를 반대하기 위해서다.

 WCC 제10차 부산총회 반대운동 연대(공동회장 박성기 정판술 지왕철 목사)는 지난 1일 광주 안디옥교회에 모였다. 이 교회는 예장통합 소속이다. 예장통합이 속한 NCCK는 WCC부산총회 개최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이 교회 담임 박영우 목사는 ‘WCC의 행보는 비성경적이며 반기독교적’이라는 판단으로 소속 교단의 방침과 달리 WCC부산총회 반대운동 연대에 합류했다.

 6일 오후 3시에는 안디옥 교회에서 무등 교회 담임 이원재 목사가 설교를, 겨자씨 교회 담임 나학수 목사가 축도를 했다. 무등 교회와 겨자씨 교회 모두 광주 지역의 예장합동 소속 핵심 교회들이다. 예장합동측 목사가 예장통합측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기적’이 일어난 셈이다. 설교 내용 역시 WCC 반대에 관해서였다. 이 자리에는 두 교회 신도 등 3000여명이 집결해 WCC부산총회에 대한 반대 의지를 천명했다. 첫 번째 WCC부산총회 반대 초교파 연합집회다. 

 13일에는 겨자씨 교회에서 6000명 규모로 두 번째 WCC부산총회 반대 초교파 연합집회가 열린다. 이번 설교는 안디옥 교회의 박 목사가 맡는다. 예장통합의 목사가 예장합동 교회에서 설교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WCC 제10차 부산총회 반대운동 연대 송춘길 준비위원장(목사)은 “소속 교파를 거스르면서까지 주님을 향한 진리의 길에 동참한 광주 안디옥 교회 박영우 목사와 성도들의 용기에 감사하며 경의를 표한다”면서 “광주 안디옥교회를 시작으로 예장통합 소속 교회들과 소속 성도들이 WCC부산총회 개최의 부당성에 주목해 반대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속속 밝혀오고 있어 반대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WCC 제10차 부산총회 반대운동연대는 WCC부산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1시30분 부산 벡스코 광장에서 ‘100만 성도 WCC부산총회 반대예배’를 열어 반대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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