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4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 F1코리아 조직위원에서 한국 최초 F1 드라이버를 꿈꾸는 문성학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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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F1 최초 한국 드라이버의 꿈이 눈앞에 왔어요"
한국 최초 F1 드라이버를 꿈꾸고 있는 문성학(23·성균관대학교)은 6일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리는 전남 영암 서킷에 섰다.
그리고 그는 서킷을 질주하는 머신들을 바라보며 한국 최초 F1 드라이버의 꿈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다.
문성학은 "F3와 F2를 거쳤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 넘어서면 F1 무대이다"며 "10여 년동안 노력했던 꿈이 현실 앞에 다가왔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학은 11세 때 F1 드라이버를 꿈꿨다. 당시 일본 대회에서 굉음을 내고 달리는 머신의 엔진 소리와 속도에 반한 소년은 "서킷에서 머신을 타고 질주해 보겠다"는 당찬 꿈을 꿨다.
그리고 지난 2001년 카트 드라이버로 카레이싱에 입문한 문성학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2003년 코리아카트그랑프리 챔피언에 오른 뒤 2004년 영국으로 모터스포츠 유학길에 올라 영국 포뮬러르노 챔피언십, 포뮬러 BMW 퍼시픽시리즈 등을 거쳐 2011년 한국인 최초로 F2(F1의 전단계)에 진출해 현재까지 카레이싱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뛰고 있다.
유럽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문성학은 언제나 외로웠다. 한국에서는 모터스포츠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어 혼자서 개척을 해야 했기 때문에 사춘기 시절 방황도 했다.
문성학은 "유럽에서는 혼자 모든것을 해야 해 고3 무렵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당시에는 머신을 타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아 꿈을 포기 하고 싶었고 엄마, 아빠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방황하는 문성학을 다시 잡은 것은 첫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던 머신의 질주와 가슴을 뻥 뚫어 주었던 굉음소리였다. 또 그동안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하자 문성학은 다시 머신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문성학은 지난달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의 F1 타이어 첫 필드 테스트에서 드라이버로 나서 직접 오토GP머신을 몰아 1분38초대를 기록하며 F1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세부터 꾸기 시작했던 한국 최초 F1 드라이버의 꿈이 바로 눈 앞에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문성학은 "오토GP는 F1의 전단계이긴 하지만 F1과 같이 피트 스톱해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F1과 비슷하다"며 "어떻게 머신을 몰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흥분 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성학이 F2를 거쳤다고 해도 바로 F1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는 10월 영국 슈퍼노바에서 열리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문성학은 "지금부터는 하늘에 맡겨야 하고 운이 따라야 한다"며 "유럽에도 F2 무대를 거친 유망주가 수백명이 있기 때문에 선택을 받아야 하고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 내 F1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해 훈련을 하고 있고 F1의 무대가 눈 앞에 있기 때문에 지금 부터가 진짜 싸움이다"며 "F1 서킷에 한국 드라이버가 설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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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F1 드라이버를 꿈꾸고 있는 문성학(23·성균관대학교)은 6일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리는 전남 영암 서킷에 섰다.
그리고 그는 서킷을 질주하는 머신들을 바라보며 한국 최초 F1 드라이버의 꿈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다.
문성학은 "F3와 F2를 거쳤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 넘어서면 F1 무대이다"며 "10여 년동안 노력했던 꿈이 현실 앞에 다가왔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학은 11세 때 F1 드라이버를 꿈꿨다. 당시 일본 대회에서 굉음을 내고 달리는 머신의 엔진 소리와 속도에 반한 소년은 "서킷에서 머신을 타고 질주해 보겠다"는 당찬 꿈을 꿨다.
그리고 지난 2001년 카트 드라이버로 카레이싱에 입문한 문성학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2003년 코리아카트그랑프리 챔피언에 오른 뒤 2004년 영국으로 모터스포츠 유학길에 올라 영국 포뮬러르노 챔피언십, 포뮬러 BMW 퍼시픽시리즈 등을 거쳐 2011년 한국인 최초로 F2(F1의 전단계)에 진출해 현재까지 카레이싱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뛰고 있다.
유럽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문성학은 언제나 외로웠다. 한국에서는 모터스포츠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어 혼자서 개척을 해야 했기 때문에 사춘기 시절 방황도 했다.
문성학은 "유럽에서는 혼자 모든것을 해야 해 고3 무렵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당시에는 머신을 타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아 꿈을 포기 하고 싶었고 엄마, 아빠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방황하는 문성학을 다시 잡은 것은 첫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던 머신의 질주와 가슴을 뻥 뚫어 주었던 굉음소리였다. 또 그동안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하자 문성학은 다시 머신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문성학은 지난달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의 F1 타이어 첫 필드 테스트에서 드라이버로 나서 직접 오토GP머신을 몰아 1분38초대를 기록하며 F1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세부터 꾸기 시작했던 한국 최초 F1 드라이버의 꿈이 바로 눈 앞에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문성학은 "오토GP는 F1의 전단계이긴 하지만 F1과 같이 피트 스톱해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F1과 비슷하다"며 "어떻게 머신을 몰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흥분 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성학이 F2를 거쳤다고 해도 바로 F1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는 10월 영국 슈퍼노바에서 열리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문성학은 "지금부터는 하늘에 맡겨야 하고 운이 따라야 한다"며 "유럽에도 F2 무대를 거친 유망주가 수백명이 있기 때문에 선택을 받아야 하고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 내 F1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해 훈련을 하고 있고 F1의 무대가 눈 앞에 있기 때문에 지금 부터가 진짜 싸움이다"며 "F1 서킷에 한국 드라이버가 설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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