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마트 '랍스터 전쟁'… "1마리당 만원도 안해"

기사등록 2013/10/01 10:10:33

최종수정 2016/12/28 08:08:06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국내 대형마트인 롯데와 이마트가 미국산 랍스터 전쟁에 들어갔다. 마리당 1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소비자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3~6일 미국산 살아있는 랍스터 2만마리를 9700원에, 이마트는 2~9일 10만마리를 9990원에 판매한다. 가격에선 롯데마트가, 물량에선 이마트가 앞선 셈이다.

 특히 비슷한 품질의 살아있는 랍스터 국내 도매가는 최소 1만2000원대 이상임을 감안하면, 이번에 선보이는 랍스터는 최소 도매가격보다도 약 20% 가량 저렴하다. 또 캐나다산 랍스터와 비교해도 절반 이상 싼 편이다.

 최근 2년간 대게, 랍스터 등 고급 갑각류 매출을 분석해보면, 이러한 소득 증대에 따라 매년 10배 이상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해외에서 최고급 갑각류인 랍스터를 접한 인구 증가로 활랍스터를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불안으로 활어 등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줄면서 대서양 랍스터 등 해외수산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

 롯데마트는 지난 5월 1차 행사 때 준비했던 물량 6만 마리를 완판, 이마트는 지난 8월 초 직소싱해 선보였던 활랍스터 4만마리가 일주일만에 완판된 바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MD(상품기획자)가 미국 산지를 방문해 '폐사 가능성 테스트'를 직접 진행한 후 우수한 상품만을 선별해 항공 직송으로 들여온다.

 이마트는 10만마리라는 최대 물량 관리와 선도 유지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동해에 랍스터 계류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찜 요리, 탕 요리 등 수산물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올 가을에는 수산물 소비도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찜 요리의 대표격인 랍스터를 필두로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산지의 수산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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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마트 '랍스터 전쟁'… "1마리당 만원도 안해"

기사등록 2013/10/01 10:10:33 최초수정 2016/12/28 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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