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

기사등록 2013/06/30 16:18:23

최종수정 2016/12/28 07:41:23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7월2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을 연다.

 쿠웨이트 왕실이 소장한 ‘알 사바 컬렉션(al-Sabah Collection)’의 쿠란, 카펫, 보석 등 367점을 선보인다.

 ‘알사바 컬렉션’은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후사 사바 알 살렘 알 사바 공주 부부의 소장품이다. 1970년대부터 수집한 것으로 3만여 점에 이른다. 1983년부터 국가에 영구 대여해 쿠웨이트 국립박물관 소속 ‘다르 알아타르 알이슬라미야(DAI; 국립박물관의 이슬람 미술관)’가 관리하고 있다.

 전시는 이슬람 미술의 흐름을 시간순과 본질적 특징으로 나눠 꾸민다.

 8~10세기 아라비아 반도 동서에 각각 위치한 사산 왕조 페르시아와 비잔티움 제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 미술이 태동한 시기의 미술품을 소개한다. 이슬람 미술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나는 동시에 각 지역적 양식에 따른 변주가 나타난 11~13세기 작품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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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치한 맘루크 왕조의 미술품을 중심으로 성숙기의 이슬람 미술도 살필 수 있다. 16~18세기 이슬람 세계의 세 강자인 이란 사파비 왕조, 인도 무굴 제국, 터키 오스만 제국의 미술품을 조명한다. 

 알사바 컬렉션이 자랑하는 보석 공예품을 모은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에서는 무굴 제국의 보석 공예품 등을 설치했다.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 양상을 보여주는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에서는 이슬람 미술품에 나타난 다양한 인물과 동물상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이슬람 미술에서 형상 표현을 금지했다는 편견을 깰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7월1일 오후 4시 개막식에는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살만 사바 알 살렘 알 하무드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 겸 청소년 담당 국무장관 겸 쿠웨이트 국립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사바 알 아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의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알사바 컬렉션의 공동소유자이자 DAI 관장인 후사 공주도 개막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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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는 2008년 후사 공주가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처음 논의돼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박물관 측은 “국내 최초로 이슬람 미술 전반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규모와 전시품의 다양성, 수준 면에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전시”라며 “작품들은 시간상으로 8세기부터 18세기까지 1000여년 간, 공간적으로는 스페인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른다”고 밝혔다.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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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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