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임찬규 물벼락 세러모니, 사과합니다"

기사등록 2013/05/27 16:48:04

최종수정 2016/12/28 07:31:15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임찬규(21·LG트윈스)의 경솔한 물벼락 세러모니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고개를 숙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은 27일 '선수들의 과도한 세러모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KBSN 정인영 아나운서님이 당한 물봉변에 대해서 정 아나운서님과 해당 방송국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26일 잠실 SK전이 끝난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던 정의윤(27·LG)과 정인영(28) 아나운서에게 물을 끼얹었다. 마이크와 헤드셋 등 전자기기를 사용한 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임찬규는 지난해 5월24일 잠실 넥센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던 팀 동료 이진영(33)과 정 아나운서에게 물을 끼얹은 경력이 있어 더욱 큰 비난을 받았다.

 선수협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예기치 않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세러모니를 비롯해 야구팬들께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자제하도록 의견을 모으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선수에 대한 인식공격과 인격적 모독, 전체 야구선수들과 야구인들을 매도하고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찬규 물벼락 사건이 발생한 후 KBSN 김성태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야구선수들 인성교육은 진짜 필요하다. 축하는 당신들끼리 하던지. 너네 야구 하는데 누가 방해하면 기분 좋아?"라는 강도 높은 비판글을 올려 사건을 증폭시켰다.

 선수협은 "야구관계자나 언론사 등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분들이 SNS를 통해서 인성교육과 실력 운운하면서 무책임하게 프로야구선수 전체를 매도하고 한 선수를 비난하기 위해 대중들을 선동하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러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대안이 필요한 것이지 감정과 선입견으로 하는 무책임한 주장은 야구인들과 팬들에게 갈등만 일으킬 따름"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선수협은 "과도한 세러모니에 대해서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과 감정대립을 끝내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대표해 다시 한번 정인영 아나운서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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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임찬규 물벼락 세러모니, 사과합니다"

기사등록 2013/05/27 16:48:04 최초수정 2016/12/28 07: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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