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피겨선수권]한국 女피겨, 소치 티켓 3장, 평창에 '호재'

기사등록 2013/03/17 12:53:41

최종수정 2016/12/28 07:09:38

【런던(캐나다)=뉴시스】김희준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23)의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은 한국 피겨에도 호재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획득,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69.97점)과 합해 총 218.31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게 된 김연아의 어깨는 무거웠다. 김연아의 성적에 따라 한국에 주어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의 수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김연아가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면 한국에 주어지는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은 3장이었다. 3~10위였다면 2장, 11~24위일 경우 1장이 주어졌다.

 김연아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대한 많이 따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으로 1위에 오른 후 김연아는 "올림픽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2장 이상 따서 후배들이 올림픽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은 3장의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출전권을 가져오게 됐다.

 동계올림픽에 한국 여자 피겨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는 한국 여자 선수 2명이 출전했다.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했지만 김나영이 17위에 머물면서 출전권이 2장만 주어졌다. ISU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두 명이 출전할 경우 두 선수의 순위를 합산해 13위 내에 들어야 출전권 3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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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한국은 김연아 외에 곽민정(19·이화여대)을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했다.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김연아 외에 2명을 더 내보내 소중한 큰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안길 수 있게 됐다.

 선수들에게 큰 무대 경험은 쉽게 가질 수 없는 소중한 무대다. 피겨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연아 키즈' 김해진(16·과천중), 박소연(16·강일중) 등이 이같은 무대를 경험한다면 성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생각하면 유망주들에게는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더욱 소중한 기회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가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한국은 역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자 피겨 선수도 배출할 수 있다.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것은 1928년 생모리츠 대회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소냐 헤니(노르웨이)와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 독일의 피겨 스타 카타리나 비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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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피겨선수권]한국 女피겨, 소치 티켓 3장, 평창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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