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연극 왔다, 세타가야 퍼블릭시어터 '맥베스'

기사등록 2013/03/15 00:23:00

최종수정 2016/12/28 07:09:0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시어터의 '맥베스'가 15~1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 예술감독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종합지정자인 노무라 만사이(47)가 각색과 연출, 주연을 맡았다.

 노무라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맥베스'에 일본 전통예술을 과감하게 접목했다. 일본 전통의 비극 노(能)와 희극 교겐(狂言)을 교접했다.

 노무라 버전의 '맥베스'는 10명 이상이 등장하는 원작을 맥베스 부부와 마녀 3인 등 총 5명만 나오는 극으로 압축했다. 특히, 자연 또는 신을 의미하며 인간인 맥베스 부부와 대비를 이루는 마녀들의 존재에 집중했다. 곁가지를 쳐낸 각색은, 운명을 선고하는 마녀와 마녀의 예언에 농락 당하는 맥베스 부부의 갈등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노무라는 "마녀들을 반드시 악마적인 존재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반대로 마녀들은 인간을 악마로 본다"고 말했다. '맥베스'의 유명한 대사 '옳은 것은 그르고, 그른 것은 옳다'의 의미를 설명한 것이다.

 노무라가 마녀의 예언에 홀려 왕을 살해한 뒤 피로 물든 왕좌에 앉아 공포에 시달리는 맥베스를 연기한다. 맥베스의 맞거울이라 할 수 있는 맥베스 부인은 아키야마 나츠코가 맡았다. 마녀 3인은 다카타 케이토쿠, 후쿠시 케이지, 고바야시 케이타가 담당한다.

 2010년 3월 일본에서 초연했다. 올해는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미국 뉴욕, 서울 등 4개 도시 투어를 진행 중이다. 서울 공연 첫날에는 노무라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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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극 왔다, 세타가야 퍼블릭시어터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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