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논란 황상민 연세대 교수, 수업 과제로 학생회와 갈등

기사등록 2012/12/21 10:31:23

최종수정 2016/12/28 01:44:06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박근혜 당선인의 '여성대통령론'을 비판하며 '생식기'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민 연세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수업 과제 때문에 학생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연세대 총여학생회에 따르면 황 교수는 지난달 12일 '낙관주의 심리학' 수업에서 '생식기'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방송 녹취록과 이에 대한 총여학생회의 규탄서를 비교하도록 하는 과제를 냈다.  총여학생회는 "황 교수가 '녹취록으로 볼 때 총여학생회 등이 규탄서에서 지적한 내용을 황 교수가 발언했나', '만일 관련이 없다면 규탄서가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등의 5가지 질문을 과제로 냈다"며 "황 교수는 수업시간의 상당부분을 본인 변호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제 자체에 답을 정해준 상황에서 성적평가자인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과제로)할 수 있는지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이는 학생들의 수업권과 교육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여학생회는 지난 18일부터 연세대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앞에 '황 교수는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학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의 대자보를 붙였다.  황 교수는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총여학생회가 규탄서를 보내왔다"며 "해당 수업은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을 가르치는 수업이기 때문에 교육의 일환이라는 교수의 판단이 있었고 과제를 내주는 배경설명을 학생들에게 충분히 했다"고 해명했다.  황 교수는 "다음 수업 관련 내용 질문 2개와 사회이슈에 대한 질문 3개를 매주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는데 사회이슈에 대한 질문 3가지는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녹취록과 규탄서를 비교하는 과제 질문은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사회이슈에 대한 3가지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교수는 지난 10월31일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사회적 여성성을 부여하는 것은 남성과의 생식기 차이가 아니라 결혼과 육아"라며 "여성대통령을 내세우는 박근혜 후보는 그런 상태가 아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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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논란 황상민 연세대 교수, 수업 과제로 학생회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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