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이런 면!

기사등록 2012/12/05 06:11:00

최종수정 2016/12/28 01:39:15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재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광수가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재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광수가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탤런트 이광수(27)와 몇 마디 나눠보면, 놀라고 만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드러내는 활달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진지하고 조용하다.

 "평소 낯가림이 심해요.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에요"라며 불필요한 사과를 할 정도다.

 칭찬 앞에서는 부끄러워한다. 말을 되받아치는 법도 없다. 그렇게 대화가 깊어질수록 잘 우려낸 사골국물 같은 진국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KBS 2TV드라마에서 연기한 '재길'과도 닮아있다. 친구 '마루'(송중기)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친구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의리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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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재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광수가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실제로도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해요. 또 주변에 형들이 많아서 의리라기보다는 동생으로서 잘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거리감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많은 친구들을 두루 만나기보다는 한 명을 깊이 알고 우정을 쌓는 편이다. 개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만난 친구도 있다. "평소 얘기하기보다는 듣는 편이다. 또 친구들에게는 표현을 많이 안 한다. 하지만 친한 친구라면 그 친구보다 친구의 가족, 친구의 친구를 챙긴다. 주변 사람을 챙기다보면 내 친구의 위치도 올라간다. 친구 부모님 생신도 챙겨드리고 명절 때 선물도 보낸다. 가끔씩 전화도 한다"며 6~7명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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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재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광수가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찾는 곳이 많아짐에 따라 친구들에게 소홀한 게 마음에 걸리는 듯하다. "일하다가, 촬영하다 문자 못 보낼 때가 있다. 또 보자고 하지만 못 보게 된다. 티는 안 내지만 서운해할 것 같다. 그때는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간이 있을 때 얼굴도 많이 보고 얘기도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해지다보면 점점 멀어지고 한 명씩 잃는 것 같다. 내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예요. 그런데도 가끔 어릴 적 친구들 만나면 속상한 게, 저를 제외한 친구들끼리는 서로 공감하는데 저만 공감하지 못할 때예요.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게 없어요. 같은 처지이고 같은 학생일 때는 얘기를 주고받고 하다보면 끝이 없었는데 요즘은 제가 살고 있는 환경이 다르니…. 공감되는 얘기가 줄어들고 점점 말이 줄어들어요. 친구들 만나고 헤어져서 집에 오면 씁쓸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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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재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광수가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럴 때면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함께 출연하는 형들에게 의지한다. "형들이 너무 좋아서 다 챙겨주려고 한다. 하지만 형들이 안 좋아한다"면서 "챙김을 받는 게 쑥스럽기도 하고 낯간지럽기도 해서 작년부터는 생일도 안 챙기려고 한다. 쿨한 사이가 됐다. 대신 문자로 축하를 받으면 따뜻해지는 무언가가 있다"며 웃었다.

 "'기린'(키 190㎝ 몸무게 78㎏), '광바타' 등 캐릭터도 형들이 만들어줬어요. 그러면 저도 갈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것 같고…. 러브라인은 형들이 저에게 안 어울린대요. 별명들이 다 감사한데, 최근 저에 대한 힌트로 '못생김'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멤버들이 다 저를 지목하는 거예요. 저, 못생기지 않았거든요. 하하 형만 저에게 느낌 있게 생겼다고 인정해줬어요. 하하 형은 여자에게 인기있게 생겼다고 보답해드렸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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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재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광수가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약골 이미지는 깨고 싶다. '런닝맨' 멤버들 중 막내이지만 제일 큰형 지석진(46)과 '필촉스'를 구성해 약골 이미지를 맡고 있다.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아 석진이 형과 함께 진지하게 '진짜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름표 뜯는 게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앞에 있으면 안 뜯어야 되는데도 뜯게 되는 마약같은 중독성이 있다. 한 번 석진이 형과 힘을 합쳐서 우승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별렀다.

 이광수는 '런닝맨'을 '또 다른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연기는 제 일이다보니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런닝맨'은 일이라는 느낌보다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죠"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 형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제 울타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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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이런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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