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국장 물러나게 한 美 정부 '이메일 사찰'…구글 "정부 정보 요청 증가"

기사등록 2012/11/14 16:56:07

최종수정 2016/12/28 01:33:21

【워싱턴=AP/뉴시스】폴라 브로드웰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동생 집 부엌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지난 9일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전기 작가인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내연녀라는 사실이 드러나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브로드웰은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 가족과 친분이 있는 질 켈리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고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브로드웰과의 불륜을 암시하는 이메일을 발견했다.
【워싱턴=AP/뉴시스】폴라 브로드웰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동생 집 부엌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지난 9일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전기 작가인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내연녀라는 사실이 드러나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브로드웰은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 가족과 친분이 있는 질 켈리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고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브로드웰과의 불륜을 암시하는 이메일을 발견했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복잡하게 뒤얽힌 불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미 정부의 ‘민간인 이메일 사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내연녀 폴라 브로드웰의 지메일(Gmail) 계정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글에 접속 허가를 요청했다. FBI는 올해 5월부터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이메일을 주고받았던 지메일 계정을 접속해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구글은 올 상반기 동안 미 정부가 최근 브로드웰의 지메일 접속 요청을 포함해 개인 회원 이메일의 접속을 요청한 건수가 7969건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CNN은 최근 발표한 구글의 투명성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일부 또는 전체적으로 응한 데이터 요청 비율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전 세계 정부기관들로부터 2만938건의 정보 요청을 받았으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 1만8257건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구글의 선임 정책 분석가 도로시 추는 구글 투명성 보고서를 게시한 블로그에서 “정부의 민간인 사찰 건수가 증가 추세인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대량의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메일과 구글의 웹기반 문서저작도구 겸 저장 공간인 구글 드라이브의 개인 계정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가 있다. 구글은 또한 사용자가 어디서 구글에 접속했는지 알 수 있는 IP 주소도 갖고 있다.

 구글은 3년 전부터 투명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최근 보고서는 6번째 보고서다. 구글은 전 세계 정부기관들이 범죄 수사 명목으로 개인 정보를 얼마나 많이 요구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1년에 2번씩 투명성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투명성 보고서에 정부기관으로부터 동영상 공유서비스 유튜브, 블로그 사이트 블로거를 포함한 구글 서비스에서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받은 건수도 공개하고 있다. 대부분 삭제 요구 사유는 명예훼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미국 법 집행 당국이 개인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이 많은 것 같다며 개인 정보 요청 건수가 미국이 1위고 인도가 2위라고 전했다.

 구글은 정부기관의 요청에 대한 정보 공개에 대해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대부분 정부의 요청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구글은 CNN에 다른 나라보다 미국의 정부기관들 요청에는 협조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CIA 국장 물러나게 한 美 정부 '이메일 사찰'…구글 "정부 정보 요청 증가"

기사등록 2012/11/14 16:56:07 최초수정 2016/12/28 01:33:2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