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정 추정 미확인물체 찍힌 사진의 진실은?

기사등록 2012/10/04 17:04:45

최종수정 2016/12/28 01:20:57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6시20분께 강원 강릉시 경포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군 당국이 우리 어선을 잘 못 본 것으로 결론지으면서 해프닝 사건으로 끝이 난 가운데 신고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미확인물체가 공개됐다. (사진=CBS 노컷뉴스 제공)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6시20분께 강원 강릉시 경포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군 당국이 우리 어선을 잘 못 본 것으로 결론지으면서 해프닝 사건으로 끝이 난 가운데 신고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미확인물체가 공개됐다. (사진=CBS 노컷뉴스 제공)  [email protected]
군사전문가 "北잠수정 맞다" 합참 "우리 어선이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지난 2일 오전 6시20분께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앞바다에서 민간인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속 북한 잠수정 추정 물체의 원본 사진이 이날 오후 '뉴시스' 등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면서 진위 여부 논란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 속 검은 형상의 미확인물체는 북한 잠수정과 매우 유사하다.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는 잠수정의 선미와 후미 그리고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출입구 부분이 모두 수면 위로 올라온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촬영됐다.

 북한 잠수정이 맞다면 출입구 쪽에 설치된 안테나 부분이 북쪽 방향인 점을 미뤄 당시 잠수정은 정찰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우연히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전문가인 '디펜스 21' 김종대 편집장은 "모양이나 대체적인 형상을 보면 북한 잠수정과 아주 유사해보인다"며 "내가 보기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정도 뜨면 저고도레이더 등 우리 군이 보유한 감시자산으로 잡아야 되는데 놓쳤나보다"라며 "(북한 잠수정이) 내려올 수 있고 (우리 군이) 못 잡을 수도 있다. 동해로 내려온 것을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보도 안 된 건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북한 잠수정이 내려오는 목적 자체가 정찰 임무가 많고, 상륙을 하려면 또 다른 어려움이나 장애물이 있다"면서 상륙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 군의 입장은 다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일출 상황인 역광 상태에서 비슷한 조건에서 어선을 촬영해 비교한 결과 신고자 가 촬영한 사진 속 미확인물체와 같은 모습으로 확인됐으며 정밀 확대한 결과에서도 잠수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합참은 "신고자가 강릉 주문진항에서 출항한 우리 문어잡이 어선을 잘 못 보고 신고한 것"이라며 "신고자도 이런 점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당국자는 "신고자가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해상의 수심이 깊지 않아 잠수정이 다니기에 어렵다"며 대공용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우리 군은 목격 지점 일대 해상에서 집중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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