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16일 현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전북 군산 동국사에서 일본불교 최대종단인 조동종 스님들이 마련한 일제 강점기 '참사문(懺謝文, 사죄와 용서의 글)비 제막식에 '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의 회장인 이치노헤 쇼코 스님이 참석해 행사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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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일본불교 최대종단인 조동종 스님들이 일제강점기 일본정부에 협력하며 전쟁에 가담했던 과오를 참회하는 비를 제막해 관심을 끌었다.
16일 현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전북 군산 동국사를 찾은 일본 조동종 이치노헤 쇼코 스님은 "패전후 68년이 지났지만 일본 불교계는 스스로의 전쟁참여를 참회할 용기가 없었다"면서 "이점을 사죄하고 용서를 빌기 위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또 조동종이 지난 1992년 참회문(懺謝文, 사죄와 용서의 글)을 공식 발표한 이후 대한민국에 건립되기까지 또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다"면서 일본 불교의 양심으로 받아들여준 한국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국사는 일제 36년간 일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된 이후에 광복을 맞아 한국의 품으로 돌아온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참회문 비 제막식은 동국사가 1909년 일본 조동종 승려 내전불관(內田佛觀)에 의해 추진하게 됐다.
참회비는 일본의 동지회(東支會, 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 회장인 일호창황(一戶彰晃 이치노혜 쇼고) 스님이 주도했으며 비석크기는 가로 3m 높이 2.3m로 일어 원문과 한글 번역문을 병기했으며 원래 장문이었던 참사문을 발췌해 음각했다.
주요 내용은 "해외포교라는 미명하에 일제가 자행한 야욕에 수많은 아시아인이 인권침해, 문화 멸시를 당한 것은 불교적 교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석가세존과 역대 조사(祖師)의 이름으로 행했던 일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로 진심으로 사죄하며 참회한다"는 것이 골자다. 건립비용은 일본 불교계에서 전액 부담하고 석재는 최고급 황등석으로 전북 익산에서 제작됐다.
일본인 작가(도서출판 토향 대표) 도다 이쿠코는 축사를 통해 "한일간 역사의식을 둘러싼 큰 마찰이 생기고 있다. 그 모든 원인은 일본이 폐전한 후 자신이 범한 과오를 참회하기는 커녕 역사를 은폐하고 후세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침략의 역사는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현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전북 군산 동국사를 찾은 일본 조동종 이치노헤 쇼코 스님은 "패전후 68년이 지났지만 일본 불교계는 스스로의 전쟁참여를 참회할 용기가 없었다"면서 "이점을 사죄하고 용서를 빌기 위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또 조동종이 지난 1992년 참회문(懺謝文, 사죄와 용서의 글)을 공식 발표한 이후 대한민국에 건립되기까지 또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다"면서 일본 불교의 양심으로 받아들여준 한국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국사는 일제 36년간 일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된 이후에 광복을 맞아 한국의 품으로 돌아온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참회문 비 제막식은 동국사가 1909년 일본 조동종 승려 내전불관(內田佛觀)에 의해 추진하게 됐다.
참회비는 일본의 동지회(東支會, 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 회장인 일호창황(一戶彰晃 이치노혜 쇼고) 스님이 주도했으며 비석크기는 가로 3m 높이 2.3m로 일어 원문과 한글 번역문을 병기했으며 원래 장문이었던 참사문을 발췌해 음각했다.
주요 내용은 "해외포교라는 미명하에 일제가 자행한 야욕에 수많은 아시아인이 인권침해, 문화 멸시를 당한 것은 불교적 교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석가세존과 역대 조사(祖師)의 이름으로 행했던 일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로 진심으로 사죄하며 참회한다"는 것이 골자다. 건립비용은 일본 불교계에서 전액 부담하고 석재는 최고급 황등석으로 전북 익산에서 제작됐다.
일본인 작가(도서출판 토향 대표) 도다 이쿠코는 축사를 통해 "한일간 역사의식을 둘러싼 큰 마찰이 생기고 있다. 그 모든 원인은 일본이 폐전한 후 자신이 범한 과오를 참회하기는 커녕 역사를 은폐하고 후세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침략의 역사는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16일 현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전북 군산 동국사에서 일본불교 최대종단인 조동종 스님들이 마련한 일제 강점기 '참사문(懺謝文, 사죄와 용서의 글)비 제막식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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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커다란 죄과에 대해 참회하는 일본 불자의 성심을 숭고한 마음으로 받아들인 동국사와 군산시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동국사 종걸 스님은 "불교인들이 권력에 편승해 가해자 입장에서 포교했던 조동종의 해외 전도 과오를 진심으로 사죄하는 참사문 비를 세워짐에 따라 양국관계 복원과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역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일 불교의 진정한 우호관계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조동종은 명치유신 이후 태평양 전쟁 패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당시의 정치권력이 자행한 아시아 지배야욕에 가담하거나 영합한 종단으로 1945년 일본 패망 당시 한국에 160여 개의 사원과 포교소를 거느린 거대 종단이었다.
현재 일본내에는 1만 5000여 개의 조동종 사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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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 종걸 스님은 "불교인들이 권력에 편승해 가해자 입장에서 포교했던 조동종의 해외 전도 과오를 진심으로 사죄하는 참사문 비를 세워짐에 따라 양국관계 복원과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역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일 불교의 진정한 우호관계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조동종은 명치유신 이후 태평양 전쟁 패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당시의 정치권력이 자행한 아시아 지배야욕에 가담하거나 영합한 종단으로 1945년 일본 패망 당시 한국에 160여 개의 사원과 포교소를 거느린 거대 종단이었다.
현재 일본내에는 1만 5000여 개의 조동종 사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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