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대-경상대 첫 복수박사 탄생

기사등록 2012/08/19 12:25:15

최종수정 2016/12/28 01:07:21

【진주=뉴시스】김영신 기자 = 19일 국립경상대학원 손건희(31·응용생명학부 환경생명과학부·사진)씨가 지난 5월 미국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오는 24일 경상대 학위수여식에서도 박사학위를 받게 돼 한 논문으로 두 대학의 박사학위를 동시에 받는 첫 주인공이 됐다.(사진=경상대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진주=뉴시스】김영신 기자 = 19일 국립경상대학원 손건희(31·응용생명학부 환경생명과학부·사진)씨가 지난 5월 미국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오는 24일 경상대 학위수여식에서도 박사학위를 받게 돼 한 논문으로 두 대학의 박사학위를 동시에 받는 첫 주인공이 됐다.(사진=경상대학교 제공)   [email protected]         
【진주=뉴시스】김영신 기자 = 미국 미주리대학교와 국립경상대학교 박사학위를 동시에 받는 첫 주인공이 탄생했다.

 국립경상대학교는 2005년 3월 경상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환경생명화학과에 입학한 손건희(31·여)씨가 지난 5월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오는 24일 경상대 학위수여식에서도 박사학위를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손 박사는 한 논문으로 두 대학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는 동시에 미주리대가 국외대학과 체결한 복수박사 학위의 첫 주인공이 된 것.

 손 박사는 '키틴 신호 전달 과정과 병균에 대한 방어작용에 관여하는 애기장대 전사조절인자들과 MAP kinase들의 상호작용 네트워크 규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두 대학 대학원에 제출해 각각 박사학위 심사 과정을 통과했다.

 키틴은 대표적인 곰팡이 세포벽 성분으로, 곰팡이가 식물에 침입했을 때 식물이 키틴을 인지해 식물체 내에 방어기작을 일으키게 되는 데 그의 논문은 이 방어기작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애기장대 전사조절인자들과 MAP kinase의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핵심 유전자의 기능을 해석한 연구이다.

 경상대는 2005년 미국 퍼듀대학교, 2006년 미주리대학교와 각각 복수박사학위제(Dual Ph. D) 협약을 체결했으며 퍼듀대와의 첫 복수박사학위는 2010년 2월 응용생명과학부 정미선(97학번)씨가 취득했다.

 이로써 경상대는 미국 유명 대학교와의 복수박사 2명을 배출하게 됐으며 자연과학대학 생화학과로서는 정미선씨에 이어 손건희(01학번)씨를 복수박사 1·2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복수박사학위를 취득하려면 Course work(2년 과정)를 경상대에서 마치고 미주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들으면서 연구해야 한다. 또 IF(impact factor) 5.0 이상의 SCI 등재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다음은 손건희 박사와 인터뷰다.

 - 미주리대와 국립경상대의 첫 복수박사가 되었는데 소감은.

 "경상대와 미주리대의 첫 복수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전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두 분의 지도교수님과 다른 교수님들, 관계자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학위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양 대학의 복수박사학위제 선례가 된 만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 박사학위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출산 등 개인 사정으로 미주리대 졸업이 많이 늦어졌지만 처음 미주리대로 진학할 당시 2년 내에 졸업하는 것을 계획했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많이 힘들었다. 매학기 committee 미팅은 물론 미주리대에서 경상대로 취득 학점 이전을 위해 매학기 2-3과목씩 수업을 들어야 했다. 또 세 번째 학기가 끝날 때는 졸업시험 준비와 함께 졸업하기 전에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려고 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지냈던 것 같다."

 -학위 취득 후 희망 또는 계획은.

 "현재는 남편과 함께 인디애나대학이 있는 블루밍턴에 있다. 이제 학위 취득에 필요한 일들을 마무리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가을부터 인디애나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연구원(Post Doc)으로 일할 계획이다. 계속 생명과학 첨단분야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이 분야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한다."  

 - 경상대와 미주리대의 연구환경은 어떤지.

 "경상대의 연구환경은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최고의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교수님께서 공동연구를 통해 좋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고 많은 석ㆍ박사를 배출하고 있다. 미주리대에서도 큰 온실과 좋은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대학 중 교수님들 간 협력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알려졌다. 그래서 미주리대 교수님들도 공동연구를 많이 수행하고 있고 좋은 논문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

 - 같은 길을 걷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복수박사라는 타이틀보다는 박사과정 동안 경상대뿐만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경험을 쌓는 게 무엇보다 소중했던 것 같다. 복수박사학위 과정에 들어간 것은 저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혼자서 미국유학 준비를 하는 것보다 이미 많은 정보를 가지고 교수님과 교류가 있는 상태에서 미국에서 학위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이 있다면 생각에 그치지 말고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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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대-경상대 첫 복수박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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