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애완동물 이야기-미리 알아두면 좋은 강아지 질환 대처법

기사등록 2012/08/06 16:41:19

최종수정 2016/12/28 01:04:07

【서울=뉴시스】개가 입에 병이 있을 때는 침을 많이 흘리고 입 주위를 발로 긁거나 혹은 물건을 물기 어려운 듯한 모습을 보이며 냄새도 좋지 않다.

 입의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한 두 번 또는 매일 부드러운 칫솔이나 솜에 애견전용 치약이나 애견전용 파우더를 묻혀 이빨을 닦아 치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치석이란 이빨 위에 쌓이는 황갈색 시멘트 모양의 물질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종종 악취의 원인이 된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천연 덴털 ‘개껌’을 주면 치석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참고한다.

 개의 입에서 유난히 냄새가 많이 나면, 입을 벌려 보아 이빨 사이에 이물질이 끼었는지를 살펴본 후 의료용 ‘포셉’ 등을 사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

 이빨과 접하고 있는 잇몸의 가장자리가 붉은색을 띠고 있다면 이는 치육염의 증상이므로 손가락이나 볼펜으로 이빨 하나하나를 가볍게 두드려 본다. 만일 흔들린다면 애견전용 구강스프레이로 입 안을 깨끗이 씻어 준 뒤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제를 먹이도록 한다.

 또 동물의사는 특수한 기구와 초음파 장치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한다.

 충치를 방치해 두면 이빨 뿌리의 종기나 치조 부위의 감염을 일으키고 나아가 패혈증, 정맥두염, 신장질환과 같은 다른 신체부위의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뽑아야 한다. 입에 생길 수 있는 궤양이나 종기, 편도선염도 이상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진찰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눈에 병이 있으면 눈이 짓무르거나 눈물이 많이 나고 고름 같은 끈적끈적한 눈곱이 나오기도 한다. 눈에 파란색 또는 흰색의 얇은 막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만일 한쪽 눈에서만 눈물이나 눈곱이 나오는 경우에는 두 세 시간에 한 번씩 애견전용 세정액으로 눈을 깨끗이 씻어준 뒤 안약이나 안연고를 주입한다. 이때는 연고의 튜브가 눈의 표면과 평행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다 성장한 성견의 경우, 양쪽 눈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은 심각한 바이러스의 일종인 ‘디스템퍼’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한쪽 또는 양쪽 눈에서 눈물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눈꺼풀이 안으로 말리는 ‘안검 내반증’이거나 누관이 막혀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백내장과 다르긴 하지만 곧바로 동물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정체가 혼탁한 경우에는 눈의 더 깊은 곳에 파란색 또는 흰색의 얇은 막이 나타난다. 눈 가운데나 주위의 증상이 다음날도 계속된다면 개를 동물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눈의 염증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되는데, 염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에는 약이 사용되고 눈에 궤양이 생긴 경우에는 국부마취 후 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들었거나 변형되었을 때, 이물질이 안구에 박혀 들어갔을 때, 백내장이 걸렸을 때에도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안충으로 인하여 눈물이 과다 분비될 때에도 안충 구제약을 눈에 주입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코 질환에는 금이 가거나, 짓무르거나, 아니면 코끝이 건조해지고 콧물이 나오는 경우, 콧구멍에 고름이 있는 경우가 있다. 또 감기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감기에 걸린데다가 두 눈과 코에서 고름 같은 것이 나오는 경우라면 디스템퍼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코를 닦고 바셀린을 발라 주는 것이 좋으며, 감기 증세가 보이면 곧바로 동물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귀의 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은 머리를 흔드는 것, 귀를 긁는 것, 귀에서 악취와 분비물이 나오는 것,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 귓바퀴가 부어오르는 것, 혹은 귀를 만지면 아파하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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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효과적인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애견전용 귀약을 주입해 주는 것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곧바로 동물의사에게 보인 후 치료를 받아야 하며, 만성적인 귓병은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무엇보다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의 귀는 청결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귀에 염증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1주에 한 번씩 애견전용 귀 세정제를 솜에 적셔 부드럽게 닦아 주는 것이 좋다.

 귀의 염증은 귓구멍에 여러 가지 이물질이 들어가서 발생하게 된다. 풀의 씨앗이 귀에 들어가면 동물의사에게 의뢰하여 제거해 주어야 하며, 육안으로 쉽게 구분되지 않는 작은 진드기는 가려움의 원인이 되는데다가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적인 염증의 경우에는 동물의사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하며, 심하면 귀 성형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귀에 염증이 있을 경우엔 귀 청소를 중단해야 하며, 연고제를 주입 한 후에는 귓속을 자극하여 염증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닦아내지 말고 겉에 흘러나온 약제만 제거해 주면 된다.

 머리를 기울이는 경우는 단순히 한쪽이 심하게 아픈 것일 수도 있다. 중이염은 외이로부터 감염된 결과일 수도 있고, 중이에서 목구멍으로 연결되어 있는 유스타키관의 염증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이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동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항생물질이나 소염제 등을 투약하거나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고름 제거수술을 하기도 한다.

 귀가 부어오른 경우는 크게 당황할 일은 아니다. 귓바퀴의 혈관이 파열됨으로써 발생하는 대규모적인 울혈로 대개 다른 개에게 물린 상처이거나 가려운 귀를 너무 세게 긁는 데서 비롯된다. 이와 같은 이 혈종은 자기면역성 질환으로 판명 되었으며, 반드시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는 종종 강아지들이 기침을 하거나 숨을 쉴 때 ‘쌕쌕’ 소리를 내면서 어렵게 호흡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개는 기관지염, 흉막염, 폐렴, 심장병, 그 밖에 가슴과 관련된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감기의 증상이지만 여기에 눈곱이나 설사, 나른함이 겹쳐 있다면 디스템퍼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는 회복될 수도 있지만, 만일 경련이나 손으로 진정시킬 수 없는 발의 경련(무도병), 몸의 마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증상은 바이러스가 처음 체내에 침입한 지 몇 주 이내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때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디스템퍼나 그 밖의 전염병에 대한 예방주사를 매년 한 차례씩 접종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동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며 소화가 잘 되고 영양이 높은 음식을 준다.

 너무 허약해져 있어 먹지 못할 경우엔 젤리 상태로 된 고기와 포도당을 물에 녹여 만든 영양식을 스푼으로 떠서 먹게 해준다.

 가슴 질환의 여러 유형은 수의사가 청진기, X선 촬영, 각종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조사해야 한다. 심장병은 나이 든 개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약물에 의한 치료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윤신근 박사(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89호(8월7일~13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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