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수도계곡' 여름 피서지로 각광

【김천=뉴시스】박홍식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경북 김천 '수도계곡'이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김천시 증산면 해발 1317m 수도산 자락에 자리잡은 '수도계곡'은 맑은 물과 병풍처럼 감싸 안은 기암절벽,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조선시대 대학자 한강(寒岡) 정구 선생이 이 곳에서 성주 수륜면까지 35km의 대가천과 계곡에 반해 9곡에 이르는 자연풍광을 무흘구곡(武屹九曲)으로 이름 지었고 6~9곡이 수도계곡 일대에 있다.

 성주 금수면에서 시작되는 무흘구곡을 따라 김천 증산면에 들어서면 기암절벽에 옥류동(玉流洞)이란 한자가 새겨져 있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옥류정자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유혹한다.


 이곳이 무흘구곡 중 6곡이다. 계곡을 따라 깨끗한 물이 흐르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엔 더 없이 좋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다섯 그루의 소나무가 자리한 만월담(滿月潭)은 수도암으로 가는 쪽의 옥동천 계곡에 7번째 비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달빛을 가득하게 담은 담(潭)에는 지난 태풍 루사(2002년)로 소실돼 암반만이 자리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곳에서 1km 더 올라가면 무흘구곡 제8곡이 눈 앞에 들어온다.


 와룡암(臥龍巖)으로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한 바위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곡마니아 사이에서도 유명한 장소로 반듯한 바위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주변 산세와 어울려 빼어난 절경을 이룬다.

 수도암 방면으로 2km를 더 올라가면 무흘구곡의 끝자락인 용추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댄다.

 이 소(沼)에 살던 용이 승천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무흘구곡 최고의 풍광이자 화룡점정을 찍는 곳이다. 17m 높이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이 폭포는 피서객들의 명당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류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6곡에서 9곡까지 7km의 수도계곡 일대는 곳곳이 자연이 만든 비경을 갖추고 있고 어느 곳에 자리잡아도 그 곳이 무릉도원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해마다 여름이면 3만여명의 피서객들이 이곳 수도계곡을 찾는다는 것이 김천시 관계자의 말이다.

 수도암을 거쳐 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코스도 일품이다.

 산 아랫자락 평촌리 장뜰마을엔 짚공예, 두부·찐빵만들기,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김천옛날솜씨마을이 있어 일석이조의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이태균 감사홍보담당관은 "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수도산 일대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첫 번 째 사업으로 무흘구곡의 문화, 생태 경관보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경관가도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특히 "증산면 평촌리, 수도리 일원에 무흘동천지구 체험·전시공간인 시화아트리움을 랜드마크로 총 115억원을 들여 생태탐방로 조성, 휴양편익 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올해부터 주5일 수업이 정착되면서 가족단위 관광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 된다"며 "수도계곡과 인근 부항댐을 친환경 생태관광 자원화하고 직지사 일원의 하야로비 공원을 조기 조성하는 등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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