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든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미산가 실팔찌’

기사등록 2012/07/12 06:51:00

최종수정 2016/12/28 00:57:07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소원이 이루어지는 미산가 실필찌 (홍수아·허문선 지음, 루비박스 펴냄)

 일본에서 건너온 ‘실팔찌’가 인기다.

 색색의 실을 꼬아서 만든 이 팔찌는 하나 또는 여러 개를 함께해도 멋지고,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또 가죽이나 금속 등 다른 액세서리와 매치해도 잘 어울려 연예인은 물론, 남녀와 10~20대 가릴 것 없이 유행이다.

 팔찌의 정확한 이름은 ‘미산가’(misanga)로 고향은 남미의 브라질이다. 이 나라 축구선수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팔에 실을 감고 경기에 나간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재미있는 속설이 따라다닌다. 미산가를 늘 하고 다니다가 언젠가 닳아서 저절로 끊어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소원팔찌’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다.

 미산가가 유행하면서 나만의 팔찌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마땅히 미산가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없었다. 일본 책을 구입해 보거나 블로그를 통해 배우는 방법 밖에 없어 불편했다.

 미산가 만드는 법을 소개한 실용서인 ‘소원이 이루어지는 미산가 실필찌’가 출간됐다.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태피스트리(염색사 이용 미술작품) 전문가로 활동해온 홍수아씨와 허문선씨가 썼다.

 미산가를 만들기 위한 재료와 도구 소개를 시작으로 기본 용어들과 엮는 방법, 기호 안내를 거쳐 제1장 ‘사선 엮기’에서 삼색 줄무늬, 줄무늬 응용, V자, 하트, 화살깃 등의 방법을 일러준다. 이어 제2장 ‘가로세로 엮기’를 통해 세로 줄무늬, 체크무늬, 체스판, 도트 무늬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제3장 ‘자유롭게 엮기’에서는 지그재그·다이아몬드, 알파벳·숫자·그림, 땋기, 돌려 엮기, 평매듭 등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 다음 세 갈래, 네 갈래, 돌려 엮기, 평매듭, 꽈배기 평매듭 등 한 차원 높은 방법으로 미산가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이 만든 미산가 78점을 사진으로 수록해 처음 미산가를 접한 독자들도 흥미를 느끼고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욕구를 갖게끔 했다. 충분히 만들 수 있도록 가능한한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도표로 제시했고, 실의 번호를 공개해 각 미산가에 어떤 색의 실이 사용됐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즈 등을 넣어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드는 방법도 보여준다.

 인터넷 액세서리 쇼핑몰에서는 개당 1만원대 전후에 판매되고 있다. 책에는 미산가를 애견의 목에 묶어준 사진도 여러 장 수록돼 있다. 사람용보다는 애견이나 애묘용으로 팔게 된다면 더 많은 수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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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든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미산가 실팔찌’

기사등록 2012/07/12 06:51:00 최초수정 2016/12/28 00: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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