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코뮤니스트 (로버트 서비스 지음·교양인 펴냄)
‘그 이념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었고, 실현되었을 때 가장 파괴적이었다.’
지상낙원을 꿈꾸는 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19세기에 그 꿈은 공산주의라는 이름을 얻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수많은 사람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피를 흘렸고, 역사적 임무가 자신의 어깨에 실려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들은 스스로 코뮤니스트, 즉 공산주의자라 칭했다.
마르크스, 레닌, 마오쩌둥, 카스트로, 김일성에 이르기까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의 정치·사상적 지도자들이 공산주의자를 자칭했다. 만년설로 뒤덮인 극지를 제외하고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 공산주의자가 존재했다.
하지만 소련에서 처음 실현된 지 70년이 채 지나지 않아 공산주의는 도미노처럼 붕괴하기 시작했다. 여러 나라가 잇따라 공산주의를 포기하거나 자본주의와 타협했고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동산은 짓밟혀 부서졌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매혹적이었던 이념은 순식간에 그 영향력을 상실해 갔다.
‘코뮤니스트’는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태동과 발전, 성공과 몰락을 세계적 범위에서 조망한다. 가장 인간다운 세상을 추구했던 고결한 이념이 왜 처참한 독재로 추락했는지, 인간 해방의 꿈으로 뭉친 ‘동지들’이 왜 서로 의심하고 증오하게 됐는지에 대한 답을 담았다.
공산주의 운동의 성공과 실패의 근본 원인을 치밀하게 분석해 공산주의의 역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통찰을 내놓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공산주의의 이상이 지닌 고결함과 그 무시무시한 결과를 대가의 필치로 다루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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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념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었고, 실현되었을 때 가장 파괴적이었다.’
지상낙원을 꿈꾸는 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19세기에 그 꿈은 공산주의라는 이름을 얻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수많은 사람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피를 흘렸고, 역사적 임무가 자신의 어깨에 실려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들은 스스로 코뮤니스트, 즉 공산주의자라 칭했다.
마르크스, 레닌, 마오쩌둥, 카스트로, 김일성에 이르기까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의 정치·사상적 지도자들이 공산주의자를 자칭했다. 만년설로 뒤덮인 극지를 제외하고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 공산주의자가 존재했다.
하지만 소련에서 처음 실현된 지 70년이 채 지나지 않아 공산주의는 도미노처럼 붕괴하기 시작했다. 여러 나라가 잇따라 공산주의를 포기하거나 자본주의와 타협했고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동산은 짓밟혀 부서졌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매혹적이었던 이념은 순식간에 그 영향력을 상실해 갔다.
‘코뮤니스트’는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태동과 발전, 성공과 몰락을 세계적 범위에서 조망한다. 가장 인간다운 세상을 추구했던 고결한 이념이 왜 처참한 독재로 추락했는지, 인간 해방의 꿈으로 뭉친 ‘동지들’이 왜 서로 의심하고 증오하게 됐는지에 대한 답을 담았다.
공산주의 운동의 성공과 실패의 근본 원인을 치밀하게 분석해 공산주의의 역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통찰을 내놓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공산주의의 이상이 지닌 고결함과 그 무시무시한 결과를 대가의 필치로 다루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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