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경기 수원시가 폭증하는 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추진한 4개 구청장의 3급 직제 격상이 좌절됐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심의했으나 표결 끝에 부결처리했다.
앞서 수원시는 인구가 약 110만명으로 통합시를 제외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감안, 현재 4급인 4개 구청장을 3급으로 격상해 줄 것을 행안부 등에 요구해 왔다.
올해 초 3급 직제 신설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2급에서 바로 4급으로 이어지던 불균형한 직제가 일부 개편됐으나 자치구 운영을 위해 구청장의 3급 직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
이에 따라 이날 개편위에서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의 구청장을 3급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자체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선안이 심의됐으나 부결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행안부가 타 도시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줄곧 반대 입장을 견지하면서 결국 부결처리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 결정으로 최소한 연내 4개 구청장의 3급 직제 격상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가 본청에 1~2개의 3급 직제를 더 두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광역시 수준인 행정수요를 감안할 때 구청장의 직제 격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며 "개편위 결정과 별개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에는 2급 2명, 3급 1명, 4급 23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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