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름 진은숙 "음악, 목적있어야"…아르스 노바Ⅱ

기사등록 2012/05/26 07:31:00

최종수정 2016/12/28 00:43:39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음악에는 만들어진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작곡가의 노벨상 격인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인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진은숙(51)씨는 다작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난해한 현대음악을 작곡하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선지에 직접 음표를 그려가며 일일이 목적을 투영하는 것도 한몫한다. 2020년까지 작곡 스케줄이 가득 차 있어 쉴 틈도 없다.

 진씨는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의 '아르스 노바'라는 프로그램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이 시대의 음악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벌써 7년째 이 공연을 이끌고 있는 진씨는 올해 춤을 주제로 한 민속곡부터 보편적 춤곡까지 다양한 현대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 '아르스 노바-체임버 콘서트'는 매진됐다. 현대음악과 대중의 소통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다.

 진씨는 그러나 아직 멀었다고 본다. "아직 국내에서는 현대음악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요. 외국에서는 현대음악만을 연주하는 단체가 꽤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번 '아르스 노바'는 무엇보다 진씨가 직접 곡을 설명을 해서 호응을 이끌어냈다. "남편의 아이디어였어요. 워낙 제가 말을 못하는데다가 나서기 싫어해서 걱정을 했는데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에요. 호호호."

 음악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요즘 가요를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으로 이어졌다. "예전 조용필, 김민기, 나훈아, 패티김만 해도 음악에 목적이 있었죠. 다시 말해서 각자의 개성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노래는 다 비슷해요. 유행따라 한 때 반짝할 수 있어도 역사에는 남지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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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인 진중권(49) 동양대 교수는 잠들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유튜브 등을 링크, 클래식을 소개하고 있다. "걔가요? 음악을 알기나 하나"면서도 뿌듯해했다.  

 지난달 북아메리카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등 서울시향의 위상이 최근 부쩍 높아졌다. "보람을 느낀다"며 "서울시향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 힘쓰고 싶다"고 바랐다.

 '아르스 노바Ⅱ-오케스트라 콘서트'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로 이어진다. 민속음악이나 대중적인 양식의 영향을 받은 스트라빈스키(1882~1971)와 번스타인(1918~1990) 등을 연주한다. 아코디언 주자 슈테판 후송은 유카 티엔수의 '판탕고'와 '스피리티'를 아시아 초연한다.

 한편, 진씨는 6월2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에서 '2012년 호암상 수상 기념 진은숙과 함께하는 렉처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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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름 진은숙 "음악, 목적있어야"…아르스 노바Ⅱ

기사등록 2012/05/26 07:31:00 최초수정 2016/12/28 00: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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