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환, 수애누나랑 잘라냈다…'유천동생' 꼬리표

기사등록 2011/12/25 07:01:00

최종수정 2016/12/27 23:14:26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극중 수애의 동생 이문권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유환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극중 수애의 동생 이문권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유환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탤런트 박유환(20)은 그룹 'JYJ' 박유천(25)의 동생일 뿐이었다. MBC TV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도 이름 앞에는 '믹키유천 동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그랬던 박유환이 SBS TV '천일의 약속'을 통해 연기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성숙해졌다는 느낌이다.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번 드라마는 대본이 미리 나오다 보니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었다. 다행히 노력이 보였는지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다. 한 단계 더 성숙한 것 같다."

 '천일의 약속'에서 박유환은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이서연'(수애)의 동생 '이문권'이다. 낙천적이고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누나를 지극히 아끼는 사랑스러운 동생이다. '서연'이 알츠하이머를 앓는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 속 깊은 슬픔을 밖으로 끌어내며 오열하는 장면, 누나가 변해가는 모습에 아파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수애 누나와 남매역할을 하다 보니 실제 남매처럼 지냈던 것 같다. 누나를 볼 수 없다는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났다. 특히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누나가 나에게 화를 내며 소리 지르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많이 아팠다. 너무 슬퍼서 눈물이 저절로 났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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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극중 수애의 동생 이문권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유환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신인인 박유환이 감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운 티어 스틱도 초반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해졌다. "눈물 연기가 많았다. 같은 눈물처럼 보여도 다 다른 이유, 다른 감정이다. 처음에는 (눈물 연기가) 힘들어 티어스틱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하지만 카메라로 내 모습만 담을 때도 수애 누나가 앞에서 감정을 몰입해 맞춰줬다. 많이 배려해준 누나 덕분에 나 또한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극에 이입돼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는 것이다.

 귀여운 화성인, 갖고 싶게 만드는 완벽한 동생 '이문권'을 훌륭히 소화해낸 박유환은 한동안 연기력 시비에 휩싸였었다. 데뷔하자마자 MBC TV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비중있는 배역을 따냈지만 부정확한 발음으로 곤욕을 치렀다. '유명한 가수 형' 덕분에 캐스팅됐다는 오해와 삐딱한 시선에 시달렸다.

 박유환은 "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자신을 탓했다. "'반짝반짝 빛나는'을 찍을 때 발음 논란이 있었다. 악성 댓글들이 있었지만 나 스스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고 내가 잘못하다 보니 불거졌던 것 같다. 솔직히 데뷔 후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초반에는 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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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극중 수애의 동생 이문권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유환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나 "결국에는 내 잘못으로 생긴 반응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지금도 발음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내가 고치면 그런 논란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는 경지에 이르렀다.

 "단지 형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됐다. 유천 형의 동생이라는 사실은 없앨 수가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가족이고 형제다. 가족이다 보니 유명한 형의 동생이라 싫은 것은 없다. 형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끝낸 후에도 형이 '수고했다'고 격려해줬다. 사실 둘이 서로를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는 무뚝뚝하다"며 웃었다.

 올해 2월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데뷔한 박유천은 8월에 이 드라마를 마치고 MBC TV 사극 '계백'에 바로 투입됐다. 그 다음이 '천일의 약속'이다. 1년 동안 드라마 세 편을 소화한 셈이다. 연말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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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극중 수애의 동생 이문권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유환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까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신인상이요? 시상식이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어요. 참석해야 하는데 경험하지 않았던 일이라 그런 자리가 무섭기도 해요. 하지만 연기한 후 오랜만에 선배님들을 뵙는 자리라 기대도 되요. 아직 상 욕심은 없어요. 태어나서 상이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하하하."

 박영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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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 수애누나랑 잘라냈다…'유천동생' 꼬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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