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2008년은 이호준 선수에게 뼈 아픈 시기였다. 프리에이전트(FA)로 4년간 34억 원이란 대형 계약을 맺었던 첫해이자 SK 부동의 4번 타자로 주장까지 맡으며 많은 팬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했던 해였지만 결국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왼쪽 무릎 수술로 결국 시즌 중간에 전력에서 이탈하고 만 것이다.
이호준 선수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바로 이 시기다. 재활의 성공 여부가 그의 선수 생활을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그를 만나게 됐다. 어깨와 무릎 재활치료를 하기 위해 바로병원의 스포츠재활클리닉을 찾은 것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 이후 재활이 무척 중요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관절의 기능도는 신생아와 같은 '0'의 상태다. 때문에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연습하는 것처럼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을 통해 무릎의 근력을 기르고 기능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이호준 선수처럼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라면 부상으로 다쳐 수술을 받았을 때 이후 재활치료를 얼마나 제대로 했느냐가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다시 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호준 선수가 받았던 치료는 무중력 보행 재활이다. 'G-Trainer'라는 보행기구를 활용한 무중력재활운동은 관절에 부담을 현저히 줄여주고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줘 관절이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당연히 무릎 통증과 압력 없이 근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뿐 아니라 관절내시경 수술을 한 후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수술 환자들도 이 방법으로 재활치료를 한다. 또 다리나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축구선수나 육상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활치료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당시 재활치료를 하며 이호준 선수와 의사와 환자로 만난 것도 이제 3년 전의 일이 되었다. 2011년 이호준 선수는 다시 SK의 주장으로 돌아와 재기에 성공,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시즌을 끝냈다. 그런데 여전히 바로병원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재활치료가 더 필요한 건 아니었다.
이번엔 자신이 아니라 다른 환자들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재활 이후 야구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했다. 마침 자신이 재활치료를 받았던 바로병원이 저소득층 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고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 시즌 동안 홈런 1개를 칠 때마다 어려운 이웃 1명의 인공관절 수술비 중 150만 원을 이호준 선수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는 14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지원자는 계속 모집 중이다.
그는 부상으로 인한 무릎 수술에 이은 재활의 힘든 시기를 거치며 때론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상황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다시 만난 이호준 선수는 이제 자기가 받은 도움을 좀 더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것으로 갚고 싶다고 말한다. 늘 의료인으로서 인공관절 수술비가 부담스러워 심한 통증을 참고 견디는 어르신들이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이호준 선수가 뜻 깊은 일에 동참해 준 것이 무척 고맙다.
이 선수의 어깨와 무릎 재활을 도왔던 의사로서 그리고 그의 팬으로서 내년 시즌도 건강한 모습의 그를 그라운드에서 보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이호준 선수와 함께 하는 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
<관련사진있음>
이호준 선수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바로 이 시기다. 재활의 성공 여부가 그의 선수 생활을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그를 만나게 됐다. 어깨와 무릎 재활치료를 하기 위해 바로병원의 스포츠재활클리닉을 찾은 것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 이후 재활이 무척 중요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관절의 기능도는 신생아와 같은 '0'의 상태다. 때문에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연습하는 것처럼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을 통해 무릎의 근력을 기르고 기능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이호준 선수처럼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라면 부상으로 다쳐 수술을 받았을 때 이후 재활치료를 얼마나 제대로 했느냐가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다시 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호준 선수가 받았던 치료는 무중력 보행 재활이다. 'G-Trainer'라는 보행기구를 활용한 무중력재활운동은 관절에 부담을 현저히 줄여주고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줘 관절이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당연히 무릎 통증과 압력 없이 근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뿐 아니라 관절내시경 수술을 한 후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수술 환자들도 이 방법으로 재활치료를 한다. 또 다리나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축구선수나 육상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활치료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당시 재활치료를 하며 이호준 선수와 의사와 환자로 만난 것도 이제 3년 전의 일이 되었다. 2011년 이호준 선수는 다시 SK의 주장으로 돌아와 재기에 성공,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시즌을 끝냈다. 그런데 여전히 바로병원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재활치료가 더 필요한 건 아니었다.
이번엔 자신이 아니라 다른 환자들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재활 이후 야구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했다. 마침 자신이 재활치료를 받았던 바로병원이 저소득층 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고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 시즌 동안 홈런 1개를 칠 때마다 어려운 이웃 1명의 인공관절 수술비 중 150만 원을 이호준 선수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는 14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지원자는 계속 모집 중이다.
그는 부상으로 인한 무릎 수술에 이은 재활의 힘든 시기를 거치며 때론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상황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다시 만난 이호준 선수는 이제 자기가 받은 도움을 좀 더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것으로 갚고 싶다고 말한다. 늘 의료인으로서 인공관절 수술비가 부담스러워 심한 통증을 참고 견디는 어르신들이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이호준 선수가 뜻 깊은 일에 동참해 준 것이 무척 고맙다.
이 선수의 어깨와 무릎 재활을 도왔던 의사로서 그리고 그의 팬으로서 내년 시즌도 건강한 모습의 그를 그라운드에서 보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이호준 선수와 함께 하는 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
<관련사진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