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엔 꼼수로?' 메이웨더 복귀전 논란

기사등록 2011/09/19 15:23:02

최종수정 2016/12/27 22:45:41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미국)의 복귀전이 논란을 낳고 있다. 수준 이하의 도발에 야비한 대응으로 승부가 갈렸다.

 메이웨더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C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빅터 오티스(24·미국)를 4라운드 2분59초만에 TKO로 제압했다.  

 사건의 빌미는 오티스가 제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던 오티스는 고의적인 버팅(머리로 상대편 선수를 받는 반칙)으로 메이웨더의 심기를 자극했다.

 급기야 4라운드에서는 메이웨더를 머리로 들이받는데 성공했다. 명백한 반칙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인 메이웨더가 당하고만 있을리 만무했다. 메이웨더는 주심이 분위기를 추스린 뒤 속개를 하려는 순간 오티스의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켰다. 사과를 하려고 다가오던 오티스는 무방비 상태에서 주먹을 맞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외국 언론들은 황당한 복싱 경기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메이웨더의 타격이 주심의 재개 신호가 떨어진 후 상황인지라 반칙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비신사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오티즈는 "매우 이상한 경기였다. 불공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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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메이웨더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이웨더는 "행한 일은 되돌아 온다"며 "그는 매 라운드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었다. 어쩄든 패했을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편 메이웨더는 경기 후 불성실한 인터뷰로도 물의를 일으켰다.

 메이웨더는 HBO의 유명한 해설자인 래리 머천트와의 인터뷰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자 비속어를 섞어가며 "당신 같은 사람은 복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올해 80살인 머천트는 "50살만 젊었어도 걷어 찼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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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엔 꼼수로?' 메이웨더 복귀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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