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법원, 여자친구에 성병 감염 사실 숨긴 채 관계 가진 남성에 징역 14개월 선고

기사등록 2011/08/17 16:43:14

최종수정 2016/12/27 22:36:41

【서울=뉴시스】고속도로 순찰대원으로 근무하는 데이비드 골딩(28)이라는 영국 남성이 자신이 헤르페스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여자친구와 관계를 가져 여자친구에게 성병을 옮긴 혐의로 징역 1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데이비드 골딩.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서울=뉴시스】고속도로 순찰대원으로 근무하는 데이비드 골딩(28)이라는 영국 남성이 자신이 헤르페스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여자친구와 관계를 가져 여자친구에게 성병을 옮긴 혐의로 징역 1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데이비드 골딩.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헤르페스에 걸린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알리지 않은 채 관계를 가져 여자친구에게 성병을 감염시킨 28살의 영국 교통 공무원에게 징역 14개월 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노샘프턴셔주 브라운스톤에서 고속도로 순찰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데이비드 골딩은 지난 2009년 7월 자신이 헤르페스에 감염된 것을 알면서도 여자친구 카라 스콧(24)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성관계를 가져 스콧에게 헤르페스를 옮긴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스콧은 약 두 달 뒤인 2009년 9월 자신이 헤르페스에 걸린 것을 알게 됐고 골딩에게 이에 대해 따졌지만 골딩은 자신은 헤르페스에 걸린 사실이 없다며 책임을 부인했다.

 골딩은 그러나 스콧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지난해 3월 자신이 헤르페스에 걸려 있었음을 고백했고 스콧은 곧바로 골딩에게 결별을 통보한 후 경찰에 골딩을 고소했다.

 영국 법원은 16일 골딩이 여자친구에게 고의적으로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며 14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마이클 파울러 판사는 골딩이 처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스콧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성병을 감염시킬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파울러 판사는 연인 관계에 있는 상대방에게 성병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심각한 배신 행위라고 덧붙였다.

 골딩은 스콧과 사귀기 전 만났던 전 여자친구로부터 헤르페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골딩의 부모들은 이 같은 판결에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골딩의 어머니 재닛(64)은 "데이비드는 단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었다. 그는 매우 착한 아들이다. 이번 판결은 잘못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 크리스토퍼(59) 역시 판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헤르페스감염자협회도 이번 판결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 협회의 니겔 스콧 대변인은 이는 어린아이가 친구에게 수두를 옮겼다고 해서 처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헤르페스의 경우 사람에 따라 잠복기가 매우 길어 자신이 헤르페스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마리안 니콜슨 헤르페스감염자협회 사무국장도 "헤르페스에 감염된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감염 사실을 밝히려 들지 않는다. 게다가 헤르페스의 증상 역시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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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법원, 여자친구에 성병 감염 사실 숨긴 채 관계 가진 남성에 징역 14개월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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