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거품 빠진 체어맨H 뉴 클래식, 럭셔리카의 '진수'

기사등록 2011/07/11 15:29:49

최종수정 2016/12/27 22:26:46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대부분 소비자들은 '대형 고급 세단은 CEO들이 타는 차, 혹은 비싼 차'라는 고정관념을 갖는다. 아예 구매 대상 차종에서 대형 세단을 제외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최근 시승한 체어맨 H 뉴클래식은 달랐다. 대형 세단은 비싸고 CEO들이 타는 차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차별화된 고급 세단이었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웅장함과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은 그대로 추구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CEO가 아닌 일반인들도 구매를 고려해 볼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체어맨 H 뉴클래식의 디자인은 웅장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최근 경쟁사들이 추구하는 곡선의 미 보다는 전통적인 대형 세단의 멋을 살렸다. 뉴클래식이라는 명칭이 왜 붙어있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보닛 전면에 부착된 엠블럼과 각이 살아 있는 후면 디자인은 체어맨 H 뉴클래식의 남성다움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도어 핸들을 잡는 순간에도 차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문을 열고 실내를 들여다 보니 곳곳을 우드트림으로 처리한 덕에 묻어나는 고급스러움과 꼭 필요한 만큼의 첨단기능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냉온열 조작이 가능한 통풍시트와 6.5인치 LCD 주변을 둘러싼 버튼들은 일목요연했다. 에어컨을 조절하는 공조장치 버튼도 깔끔하게 처리돼 처음 타임에도 불구하고 조작에 어려움이 없었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에 발을 올렸다. 체어맨 H 뉴클래식에 장착된 XGi IL 3.2 엔진은 초반 가속 시에는 조용하지만 시속 100㎞를 넘어서면 약간의 소음과 다소 힘들어 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부드러운 초반 가속감과 미끄러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부드러운 핸들링은 안정감 있는 주행에 최적화 돼 있다.

 체어맨H 뉴클래식의 최고출력은 222마력에 최대토크 31.0㎏·m의 성능을 자랑한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속도를 올려보니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치고나가는 힘이 온 몸에 느껴진다. 연비는 8.7㎞/ℓ다.

 또 앞유리에 떨어진 빗방울을 제거하는 와이퍼도 하나다. 두 개의 와이퍼가 절반씩을 책임지며 번갈아 분주히 움직이는 일반적인 와이퍼에 비해 한결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듀얼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언덕길 미끄러짐 방지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과 같은 안전장치를 통해 고급 세단만의 차별화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체어맨 H 뉴 클래식이 지닌 막강한 경쟁력은 바로 가격이다. 지금껏 쌍용차는 체어맨을 만들면서 최고급 차량이 갖춰야 할 첨단 장비를 가득 채워 상품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3세대 체어맨H 뉴클래식에는 필요한 기능들만 남기는 대신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췄다. 체어맨H 뉴 클래식의 가격은 500S는 3990만~4495만원, 600S는 4510만~46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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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거품 빠진 체어맨H 뉴 클래식, 럭셔리카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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