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출신 개그맨 성민(29)이 자신의 방송출연을 정지시킨 장본인으로 개그맨 출신 사업가 박승대(44)를 지목했다.
성민은 4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현재 저는 SBS 방송정지 입니다. SBS 몇몇 간부와 돈 많은 한 개그맨 선배 때문입니다"며 "그 선배는 메인작가로 발탁됐고 횡포가 시작됐습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 중 가장 으뜸은 저에 대한 무시였습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스마일매니아 대표인 박승대는 5일 "열심히 하는데 누가 연기자를 자르겠는가? 3개월간 시청률을 올리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불성실했기 때문에 자른 것이다. 행사를 비롯해 다른 이유 등으로 연습에 불참했다"고 반박했다.
"아버지 기일인 건 전혀 알지 못했다. 개그맨들은 연습에서 빠지려고 온갖 거짓말을 한다. 집안에 뭔 일이 있다는 거짓말이 잦아 그 말도 핑계인 줄 알았다. 기일인줄 알았으면 보내줬을 것이다. 그걸 못 가게 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반면, 성민은 "3000만원 상당의 고액 행사 때문에 연습시간에 못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직접 대학로에서 '웃찾사' 개그맨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알 것"이라며 "난 한 번도 지각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개그맨들은 정해진 연습시간이라는 게 없다. 코너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하는 연습시간에는 충실했다"고 다른 말을 했다.
이어 "예능국에서 내가 불성실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난 예능국을 단 한 차례도 가본 적이 없고 그 분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 주로 '웃찾사' PD와 작가와 얘기를 했고 그분들과는 전혀 불화가 없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분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아는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승대는 "개그맨들은 프로다. TV에 출연해서 웃기지 못하면 전파 낭비다. 내부적으로 사이가 좋든 안 좋든 간에 시청자들은 왜 안 웃겼는지를 본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잡아야 하는데 성민은 그 기회를 못 살렸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다. 방송사라는 데는 능력있는 사람들을 서로 갖다 쓰려고 한다. 누가 나를 배신하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다. 확실한 것은 '웃찾사'는 웃기면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였다. 단지 그만한 경쟁력이 없었고 또 노력하지 않았다"고 성민의 퇴출 사유를 전했다.
하지만 성민은 "능력없는 개그맨이라면 2006년 신인상을 왜 받았으며, 데뷔할 때 동상은 왜 받았는지 의문이다. 그때 사장이 박승대였다"며 "기일 사건으로 프로그램을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린 뒤 함께 술을 마셨다. 그 때 개그맨 선배가 내 얘기를 가지고 언성을 높였는데 그 날 이후부터 방송정지를 당했다.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개그맨들에게 뿌렸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성민은 "모든 개그맨들이 있을 때 어느 PD가 나에게 '넌 방송정지다'고 말했다. 박승대와 당시 부장이 친해서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싸움도 내가 질 것을 안다. 하지만 억울해서 물러날 수가 없다. 또 내가 잘해야 후배 개그맨들이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는다. 내가 방송을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진실은 밝히겠다"고 별렀다.
박승대는 "2년 동안 방송정지였다면 인터넷을 통해 개그를 게재하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어야 한다. 다섯 명이든 열 명이던 개그를 짜서 선보여야 한다. 글 쓸 힘이 있으면 개그를 짜서 승부를 보고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성민을 거듭 탓했다.
"대학로 소극장에 와서 열심히 하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도 없이 돈을 벌려고 하는 태도가 잘못됐다."
성민은 "대학로를 갔는데 현재 개그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밖에 없다. 그 곳이 바로 박승대 사촌이 하는 곳이다. 방송정지를 당하고 염치없이 찾아가 코너를 짰지만 SBS 관계자가 와서 동료들에게 '성민과 개그를 짜면 방송에 출연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로 무대도 무산됐다"고 호소했다.
"'웃찾사' 폐지 6개월 전에 방송정지를 당한 후 지난해 12월에 특집 개그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는데 나에게 '방송정지니까 나가'라고 했다. 난 돈에 미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돈에 미친 사람으로 포장됐다"고 억울해했다.
한편, SBS 관계자는 "당시 김○○ 부장이 공식적으로 성민을 출연정지시킨 게 맞다.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만 두고 생각했다. 일정시간이 지나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방송정지는 풀리게 마련이다. 단지 이번 사태를 너무 감정적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성민은 4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현재 저는 SBS 방송정지 입니다. SBS 몇몇 간부와 돈 많은 한 개그맨 선배 때문입니다"며 "그 선배는 메인작가로 발탁됐고 횡포가 시작됐습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 중 가장 으뜸은 저에 대한 무시였습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스마일매니아 대표인 박승대는 5일 "열심히 하는데 누가 연기자를 자르겠는가? 3개월간 시청률을 올리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불성실했기 때문에 자른 것이다. 행사를 비롯해 다른 이유 등으로 연습에 불참했다"고 반박했다.
"아버지 기일인 건 전혀 알지 못했다. 개그맨들은 연습에서 빠지려고 온갖 거짓말을 한다. 집안에 뭔 일이 있다는 거짓말이 잦아 그 말도 핑계인 줄 알았다. 기일인줄 알았으면 보내줬을 것이다. 그걸 못 가게 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반면, 성민은 "3000만원 상당의 고액 행사 때문에 연습시간에 못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직접 대학로에서 '웃찾사' 개그맨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알 것"이라며 "난 한 번도 지각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개그맨들은 정해진 연습시간이라는 게 없다. 코너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하는 연습시간에는 충실했다"고 다른 말을 했다.
이어 "예능국에서 내가 불성실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난 예능국을 단 한 차례도 가본 적이 없고 그 분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 주로 '웃찾사' PD와 작가와 얘기를 했고 그분들과는 전혀 불화가 없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분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아는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승대는 "개그맨들은 프로다. TV에 출연해서 웃기지 못하면 전파 낭비다. 내부적으로 사이가 좋든 안 좋든 간에 시청자들은 왜 안 웃겼는지를 본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잡아야 하는데 성민은 그 기회를 못 살렸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다. 방송사라는 데는 능력있는 사람들을 서로 갖다 쓰려고 한다. 누가 나를 배신하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다. 확실한 것은 '웃찾사'는 웃기면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였다. 단지 그만한 경쟁력이 없었고 또 노력하지 않았다"고 성민의 퇴출 사유를 전했다.
하지만 성민은 "능력없는 개그맨이라면 2006년 신인상을 왜 받았으며, 데뷔할 때 동상은 왜 받았는지 의문이다. 그때 사장이 박승대였다"며 "기일 사건으로 프로그램을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린 뒤 함께 술을 마셨다. 그 때 개그맨 선배가 내 얘기를 가지고 언성을 높였는데 그 날 이후부터 방송정지를 당했다.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개그맨들에게 뿌렸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성민은 "모든 개그맨들이 있을 때 어느 PD가 나에게 '넌 방송정지다'고 말했다. 박승대와 당시 부장이 친해서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싸움도 내가 질 것을 안다. 하지만 억울해서 물러날 수가 없다. 또 내가 잘해야 후배 개그맨들이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는다. 내가 방송을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진실은 밝히겠다"고 별렀다.
박승대는 "2년 동안 방송정지였다면 인터넷을 통해 개그를 게재하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어야 한다. 다섯 명이든 열 명이던 개그를 짜서 선보여야 한다. 글 쓸 힘이 있으면 개그를 짜서 승부를 보고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성민을 거듭 탓했다.
"대학로 소극장에 와서 열심히 하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도 없이 돈을 벌려고 하는 태도가 잘못됐다."
성민은 "대학로를 갔는데 현재 개그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밖에 없다. 그 곳이 바로 박승대 사촌이 하는 곳이다. 방송정지를 당하고 염치없이 찾아가 코너를 짰지만 SBS 관계자가 와서 동료들에게 '성민과 개그를 짜면 방송에 출연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로 무대도 무산됐다"고 호소했다.
"'웃찾사' 폐지 6개월 전에 방송정지를 당한 후 지난해 12월에 특집 개그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는데 나에게 '방송정지니까 나가'라고 했다. 난 돈에 미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돈에 미친 사람으로 포장됐다"고 억울해했다.
한편, SBS 관계자는 "당시 김○○ 부장이 공식적으로 성민을 출연정지시킨 게 맞다.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만 두고 생각했다. 일정시간이 지나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방송정지는 풀리게 마련이다. 단지 이번 사태를 너무 감정적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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