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로틱 코미디 영화 '옥보단 3D'(Sex and Zen : Extreme Ecstasy)가 지난 16일 홍콩 개봉 첫날 278만 홍콩 달러(약 3억8658만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세운 263만 홍콩 달러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옥보단 3D'는 20일까지 5일 간 1700만 홍콩 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같은 흥행 성공은 이 영화의 상영이 금지된 중국 본토에서 '옥보단 3D'를 보기 위해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온데 힘입은 바 크다. 영화에 대한 등급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는 영화가 개봉되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영화는 아예 상영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홍콩으로 몰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에도 대만의 앙 리 감독에게 오스카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던 첩보 스릴러 '색, 계'(Lust, Caution)를 보기 위해 많은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몰려들었었다.
지난 1991년 제작됐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옥보단 3D'는 성적으로 무기력했던 한 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의 포르노 스타 하라 사오리와 스오 유키코, 혼콩의 보니 류 등이 출연했다.
'옥보단 3D'는 대만에서도 개봉 첫 주말 1700만 대만 달러(약 6348만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올해 개봉한 중국어 영화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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