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국에 와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귀화를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고 고맙다."
우즈베키스탄인 허 안드레이(28)는 소위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이다. 2003년 경기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서울산업대학교(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현대로템 의왕연구소에 취직해 연봉 50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한국에는 2000년도에 처음 왔다. 한국행을 결심한 데는 부모의 권유와 한류가 큰 역할을 했다. "부모님이 고려인이다.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해서 한국대사관에서 설립한 한국문화원에 다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불고 있는 한류도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안드레이는 "한국드라마, 한국가요 등이 퍼지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다"며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북방교포 자녀초청 기술교육'을 통해 경기기계공고에 진학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선후배 문화'였다. 안드레이는 "한국의 문화 중 특히 선후배 문화, 어른 문화에 대해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묻자 "한국에 온 것 자체가 좋았다"고 웃었다. "한국에 와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었고 좋은 회사에도 들어갔다. 회사 일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귀화도 고려하고 있다. 안드레이는 "나는 가능하면 귀화를 하고 싶지만 사실 부모님은 내가 막내라 함께 지내길 바라신다"며 "하지만 난 한국에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해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한국 여자와는 결혼하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난 괜찮지만 한국 어르신들은 내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보니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부모들의 반대가 아무래도 걱정된다."
안드레이는 현재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힘들고 고되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참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있다"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우즈베키스탄인 허 안드레이(28)는 소위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이다. 2003년 경기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서울산업대학교(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현대로템 의왕연구소에 취직해 연봉 50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한국에는 2000년도에 처음 왔다. 한국행을 결심한 데는 부모의 권유와 한류가 큰 역할을 했다. "부모님이 고려인이다.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해서 한국대사관에서 설립한 한국문화원에 다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불고 있는 한류도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안드레이는 "한국드라마, 한국가요 등이 퍼지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다"며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북방교포 자녀초청 기술교육'을 통해 경기기계공고에 진학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선후배 문화'였다. 안드레이는 "한국의 문화 중 특히 선후배 문화, 어른 문화에 대해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묻자 "한국에 온 것 자체가 좋았다"고 웃었다. "한국에 와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었고 좋은 회사에도 들어갔다. 회사 일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귀화도 고려하고 있다. 안드레이는 "나는 가능하면 귀화를 하고 싶지만 사실 부모님은 내가 막내라 함께 지내길 바라신다"며 "하지만 난 한국에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해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한국 여자와는 결혼하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난 괜찮지만 한국 어르신들은 내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보니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부모들의 반대가 아무래도 걱정된다."
안드레이는 현재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힘들고 고되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참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있다"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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