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시스】김훈기 기자 = 내달 중순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GM대우의 글로벌 소형차 시보레 아베오를 16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처음 만났다.
시보레 아베오는 경쟁 차종인 현대차 엑센트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게 될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GM대우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파란색 5도어 해치백 아베오에 다가가니 뒷모습은 흡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시보레 스파크)를 키워놓은 것 같다. 뒷문 손잡이가 C필라 쪽으로 숨어든 디자인 때문이리라.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전면의 헤드램프가 인상 깊다. 돌출형에 입체적이고 크롬으로 주위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램프 전체를 감싸는 방식과 달라 낯설었지만 매력 있다.
보닛이나 그릴 디자인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눈길이 갔다. 기존 소형차 보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듀얼 크리스털 헤드램프'와 '듀얼 메쉬 그릴'이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과 어우러져 한층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신형 아베오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 모델 모두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돌출되도록 표현한 '휠아웃·바디인'의 독특한 시보레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덕분에 차체 안정감과 측면 볼륨감이 느껴진다.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에 시원하고 강인한 외관 모습을 보여준다. 측면 벨트 라인도 날렵하고 안정적이다. 최대 17인치까지 끼울 수 있는 대형 알로이 휠은 역동적 측면 모습을 보여준다.
실내는 동급 최대 크기로 여유롭게 설계됐다. 뒷좌석이 조금 좁은 느낌이지만, 소형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크기다.
운전석은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비행기 조종석 형태의 좌우 대칭형 '듀얼 콕핏' 디자인을 적용했다. 계기판은 모터사이클과 같은 모습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가능 거리, 평균속도, 주행시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겨냥한 차량이라지만 계기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좀 값싼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최대 243㎜까지 앞뒤 조절이 가능한 프론트 시트에 히팅 기능을 적용했으며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아이팟, 아이폰, MP3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는 USB포트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1.6ℓ DOHC 엔진이다. 소형차에 준중형급 엔진을 얹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행성능이나 연비에 효과가 있다.
시승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경기도 양평 더 힐하우스까지 편도 68.4㎞의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내도로, 자동차 전용 도로와 국도가 혼재한 구간이어서 아베오를 타기에는 적격이었다.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 도로에 올라섰다. 소형차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속감이나 브레이크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막히는 구간을 벗어나 최고 150㎞/h까지 속도를 올렸다. 거친 엔진음과 바람소리가 그대로 실내에 유입된다. 세단급의 정숙성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코너링이 좋고, 서스펜션이 단단해 바닥 충격을 금세 흡수해 안정감을 찾았다. 소형차를 몰다 자주 경험하게 되는 차체 흔들림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고속주행에서도 꾀 안정적이었다.
이는 고속 주행과 코너링 성능에 한층 더 최적화된 엔진 및 변속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변흡기 매니폴드'를 새롭게 적용한 1.6ℓ 엔진 덕분이다. 또 차체와 프레임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견고하고 안정된 구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라세티 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준중형급 이상 차량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한다.
또 전자식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방식을 새롭게 채택했다. 이 방식은 유압식과 달리 엔진 과부하 및 스티어링 휠(핸들) 떨림을 줄여 부드럽고 정교한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서스펜션은 국내 도로 상황에 맞도록 설계된 고강성 전륜 맥퍼슨 스트러트가 쓰였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동급 최초로 사이드 로드 스프링을 적용했다. 이는 댐퍼의 상하운동 시 발생하는 마찰력을 최소화해 차량 충격을 줄여준다.
가속성능을 좌우하는 토크의 경우 4000rpm에서 최대 토크(15.1kg·m)가 나오게 설계됐다. 최대 출력은 114마력(6000rpm). 2000rpm대에서 최대 토크를 내도록 설계된 수입 소형차들이 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5단 수동과 6단 하이드로매틱 자동변속기가 있으니 취사선택하면 된다. 시승차는 6단 자동변속기였다. 동급 최초로 기어 노브에 '토글 시프트' 버튼을 적용해 수동 모드를 경험하도록 했는데, 시도하지는 않았다. 기어노브에 계속 손을 얹고 있어야 하기 때문. 이를 핸들로 옮길 필요가 있어보였지만 가격 인상이 눈에 보였다.
신호대기 중이거나 오랫동안 서 있으면 '자동 중립 기어' 시스템이 작동해 엔진과 변속기 부하를 줄여준다. 연비는 차이가 있다. 5도어 해치백 수동이 17.3㎞/ℓ, 자동이 14.8㎞/ℓ다. 4도어 세단은 수동이 17.6㎞/ℓ, 자동이 15.0㎞/ℓ다.
개발 초기부터 북미,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신차 안전도 평가 기준 별 5개 이상을 얻기 위해 전체 차체의 65% 이상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운전석,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옵션)과 뒷좌석 중앙 시트 3점식 안전벨트,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충격 감지 도어 잠금 해제 장치, 광범위 후방주차 센서와 같은 안전장치도 적용됐다.
또 '통합형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ABS, EDC(차량 회전 제어 장치)'가 유기적으로 작동, 불안정한 주행 상황에서 차량 제어를 도와 제동거리를 줄여주고 휠 미끄럼과 차량회전을 방지한다.
충돌 시 페달이 운전자 쪽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동급 최초로 '브레이크 페달 분리 시스템(PRS)'도 장착했다. 급제동 시 뒤차에 경고하는 ESS(비상 정지 신호) 시스템도 적용됐다.
차값은 1.6ℓ 가솔린 모델(수동 기준) ▲L모델 1130만원 ▲LS 모델 1256만원 ▲LS DLX 모델 일반형 1313만원 ▲LT 1409만원이다. 자동변속기 선택 시 150만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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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 아베오는 경쟁 차종인 현대차 엑센트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게 될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GM대우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파란색 5도어 해치백 아베오에 다가가니 뒷모습은 흡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시보레 스파크)를 키워놓은 것 같다. 뒷문 손잡이가 C필라 쪽으로 숨어든 디자인 때문이리라.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전면의 헤드램프가 인상 깊다. 돌출형에 입체적이고 크롬으로 주위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램프 전체를 감싸는 방식과 달라 낯설었지만 매력 있다.
보닛이나 그릴 디자인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눈길이 갔다. 기존 소형차 보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듀얼 크리스털 헤드램프'와 '듀얼 메쉬 그릴'이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과 어우러져 한층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신형 아베오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 모델 모두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돌출되도록 표현한 '휠아웃·바디인'의 독특한 시보레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덕분에 차체 안정감과 측면 볼륨감이 느껴진다.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에 시원하고 강인한 외관 모습을 보여준다. 측면 벨트 라인도 날렵하고 안정적이다. 최대 17인치까지 끼울 수 있는 대형 알로이 휠은 역동적 측면 모습을 보여준다.
실내는 동급 최대 크기로 여유롭게 설계됐다. 뒷좌석이 조금 좁은 느낌이지만, 소형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크기다.
운전석은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비행기 조종석 형태의 좌우 대칭형 '듀얼 콕핏' 디자인을 적용했다. 계기판은 모터사이클과 같은 모습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가능 거리, 평균속도, 주행시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겨냥한 차량이라지만 계기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좀 값싼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최대 243㎜까지 앞뒤 조절이 가능한 프론트 시트에 히팅 기능을 적용했으며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아이팟, 아이폰, MP3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는 USB포트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1.6ℓ DOHC 엔진이다. 소형차에 준중형급 엔진을 얹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행성능이나 연비에 효과가 있다.
시승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경기도 양평 더 힐하우스까지 편도 68.4㎞의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내도로, 자동차 전용 도로와 국도가 혼재한 구간이어서 아베오를 타기에는 적격이었다.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 도로에 올라섰다. 소형차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속감이나 브레이크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막히는 구간을 벗어나 최고 150㎞/h까지 속도를 올렸다. 거친 엔진음과 바람소리가 그대로 실내에 유입된다. 세단급의 정숙성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코너링이 좋고, 서스펜션이 단단해 바닥 충격을 금세 흡수해 안정감을 찾았다. 소형차를 몰다 자주 경험하게 되는 차체 흔들림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고속주행에서도 꾀 안정적이었다.
이는 고속 주행과 코너링 성능에 한층 더 최적화된 엔진 및 변속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변흡기 매니폴드'를 새롭게 적용한 1.6ℓ 엔진 덕분이다. 또 차체와 프레임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견고하고 안정된 구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라세티 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준중형급 이상 차량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한다.
또 전자식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방식을 새롭게 채택했다. 이 방식은 유압식과 달리 엔진 과부하 및 스티어링 휠(핸들) 떨림을 줄여 부드럽고 정교한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서스펜션은 국내 도로 상황에 맞도록 설계된 고강성 전륜 맥퍼슨 스트러트가 쓰였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동급 최초로 사이드 로드 스프링을 적용했다. 이는 댐퍼의 상하운동 시 발생하는 마찰력을 최소화해 차량 충격을 줄여준다.
가속성능을 좌우하는 토크의 경우 4000rpm에서 최대 토크(15.1kg·m)가 나오게 설계됐다. 최대 출력은 114마력(6000rpm). 2000rpm대에서 최대 토크를 내도록 설계된 수입 소형차들이 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5단 수동과 6단 하이드로매틱 자동변속기가 있으니 취사선택하면 된다. 시승차는 6단 자동변속기였다. 동급 최초로 기어 노브에 '토글 시프트' 버튼을 적용해 수동 모드를 경험하도록 했는데, 시도하지는 않았다. 기어노브에 계속 손을 얹고 있어야 하기 때문. 이를 핸들로 옮길 필요가 있어보였지만 가격 인상이 눈에 보였다.
신호대기 중이거나 오랫동안 서 있으면 '자동 중립 기어' 시스템이 작동해 엔진과 변속기 부하를 줄여준다. 연비는 차이가 있다. 5도어 해치백 수동이 17.3㎞/ℓ, 자동이 14.8㎞/ℓ다. 4도어 세단은 수동이 17.6㎞/ℓ, 자동이 15.0㎞/ℓ다.
개발 초기부터 북미,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신차 안전도 평가 기준 별 5개 이상을 얻기 위해 전체 차체의 65% 이상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운전석,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옵션)과 뒷좌석 중앙 시트 3점식 안전벨트,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충격 감지 도어 잠금 해제 장치, 광범위 후방주차 센서와 같은 안전장치도 적용됐다.
또 '통합형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ABS, EDC(차량 회전 제어 장치)'가 유기적으로 작동, 불안정한 주행 상황에서 차량 제어를 도와 제동거리를 줄여주고 휠 미끄럼과 차량회전을 방지한다.
충돌 시 페달이 운전자 쪽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동급 최초로 '브레이크 페달 분리 시스템(PRS)'도 장착했다. 급제동 시 뒤차에 경고하는 ESS(비상 정지 신호) 시스템도 적용됐다.
차값은 1.6ℓ 가솔린 모델(수동 기준) ▲L모델 1130만원 ▲LS 모델 1256만원 ▲LS DLX 모델 일반형 1313만원 ▲LT 1409만원이다. 자동변속기 선택 시 150만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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