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황소' 35억6천만원, 경매 신기록달성 실패

기사등록 2010/06/29 18:02:43

최종수정 2017/01/11 12:06:09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서양화가 이중섭(1916~1956)의 유화 ‘황소’(35.3×51.3㎝)가 국내 최고가 기록을 깨지 못했다.

 ‘황소’는 29일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열린 117회 경매에서 35억6000만원에 팔렸다.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2000만원에 판매된 박수근(1914~1965)의 ‘빨래터’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황소’의 추정가는 35억~45억원이었다. 34억2000만원에서 출발한 경매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이중섭의 작품 중에서는 최고가다. 2008년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5억원에 낙찰된 유화 ‘새와 아이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중섭의 ‘황소’가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례적이다. 1972년 3월 현대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유화전’에서 선보인 작품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38년 만이다.

 홍익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세로 30㎝×가로 41.7㎝)보다 크다.

 이 작품은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박태헌(87)씨가 내놨다. 박씨는 1955년 미도파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 직후 ‘황소’를 소장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가족을 소재로 한 이중섭의 작품 3점을 샀지만 이중섭이 가족에게 선물하기를 원해 ‘황소’ 그림과 교환한 것이다.

 박씨는 ‘황소’를 현대화랑 유작전 출품 후 집안에 걸어뒀다가 80년부터 오동상자에 넣어 인감도장으로 봉인하고 금고에 보관해왔다.

 서울옥션은 72년 현대화랑 ‘이중섭작품집’에서 이중섭이 ‘통영에서 맨 먼저 그린 소’라고 기록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황소’가 이중섭이 경남 통영에 머물던 53년에 그린 그림으로 추정했다.

 작품은 72년 전시 때 사용한 액자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액자 뒤에는 작품 제목과 작가 이름, 소장자, 전시기간이 적혀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추정가 18억~24억원에 출품된 김환기의 ‘영원한 것들’이 21억1000만원, 천경자의 ‘발리섬의 소녀’가 2억5600만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9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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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황소' 35억6천만원, 경매 신기록달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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