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승만, 이제부터는 배우다

기사등록 2010/06/10 19:25:59

최종수정 2017/01/11 12:00:0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개그맨 서승만(46)이 MBC TV 일일극 ‘황금 물고기’를 통해 배우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결혼에 실패하고 누나 집에 얹혀사는 만화가 ‘조윤우’ 역이다. 눈치 없는 말 한 마디로 차마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드라마 속 이야기를 시원하게 털어주는 약방의 감초와도 같은 존재다. 서승만은 “황금물고기의 주제가 무거운 만큼 나처럼 밝은 캐릭터가 있어야 드라마를 보면서 가볍게 쉬어갈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 수용했다.

 출연을 제의 받았을 때 오버하지 않는 정극 연기를 부탁받았다. “이번 드라마는 개그맨 서승만에서 배우 서승만으로 다가서는 큰 걸음이다. 처음보다 신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보면 내 연기에 대한 점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배역에는 대만족이다. “박상원, 이태곤 역할 모두 매력적이지만 나에게는 조윤우가 딱”이라며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편하고 나 스스로도 어색하지 않다. 다른 역할을 주겠다고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도 윤우 역을 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녹화장의 명랑한 분위기도 전했다. “내 성격에 어디를 가도 조용한 건 참지 못한다. 또 구잘이나 박기웅처럼 발랄한 젊은 멤버들이 많아 촬영장에 언제나 활력이 넘친다”며 “특히 구잘은 한국말이 서툴러 실제도 연습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된다.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그런 실수를 평소에도 그대로 한다”고 귀띔했다.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사람의 심리에 대해 진지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풀어낸다”며 “마음 속에 맺힌 속내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는 해석이다.

 정호(박상원)의 동생으로 나오는 정원(이일화)과 애인관계로 발전한다.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모르는 사이에 미운 정이 드는 그런 연애다. 사실 보통의 연애가 다 그러지 않느냐”면서 “잔잔하면서도 생활이 묻어나는 풋풋한 연애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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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승만, 이제부터는 배우다

기사등록 2010/06/10 19:25:59 최초수정 2017/01/11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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