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국토요타 사장 “바닥매트, 문제없지만 예방차원 리콜”

기사등록 2010/04/06 14:21:19

최종수정 2017/01/11 11:37:13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이 운전석 바닥매트 결함에 따른 렉서스 ES350, 캠리, 프리우스 1만3000여대 리콜과 관련해 안전상 문제는 없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리콜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콜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운전석 바닥매트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안전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동안) 접수된 불만사항도 없지만 안전을 위해 사전 예방 조치 차원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카바야시 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월 미국에서 리콜이 이슈가 됐었다. 2월에 국내에서 리콜 할 때도 공식 반응 없었는데, 이제야 리콜하며 기자회견 하는 이유는 뭔가.

 “미국에서 문제됐던 바닥 매트는 한국과 다르다. 1~2월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자체 조사 결과 구형 ES350이 바닥 매트를 고정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가속페달에 영향 끼칠 수 있는 조사됐다. 올바로 사용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아직 접수된 불만사항도 없다.”

 -자발적 리콜인가. 정부의 압력은 없었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조사하는 과정 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자발적인 시정 조치를 한 것이다.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시정 조치다.”

 -토요타 리콜과 관련해 미국에서 택시비를 지급하고 중국에서는 금전적 보상을 한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보상은 안 하나.

 “고객들에게 보상이라는 형식으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다만 고객들이 리콜 서비스를 받을 때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리콜 대상이 1월까지다. 2~3월에는 부품(바닥매트)을 바꿔서 판매했다는 뜻인가. 알면서도 리콜을 늦춘 것 아닌가.

 “이 부분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 지난 1월 미국과 한국의 부품이 다르다는 것은 액셀 페달에 대한 문제였다. 한국 판매 차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월부터 수입돼 판매된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 미국 매트가 전면 교체되면서 한국 판매 차량에도 설계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구형 모델은 미리 검사하지 않았는가. 국토부에 보고한 시점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것은 고무재질의 전천후 플로어 매트다. 형상 및 재질을 정확히 파악했고, 한국에 비슷한 게 있는 지 조사했는데 문제가 없었다. 2월초 병행 수입한 차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지했다. 또 현재 시판 중인 매트도 조사했다. 그 이후 구형 모델 조사했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구형 매트 문제를 인지한 것은 3월이다. 발견 직후 국토부에 보고했다.

 -일본에 제작돼 수출된 것은 없나. 제3국에서 리콜한 경우는.

 “이 매트는 한국에서 개발돼 한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한국에서의 문제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ide; 브레이크를 밟으면 가속페달을 밟아도 작동하지 않는 제동장치) 기능이 있었으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도요타도 내년부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장착한다. 곧바로 이 기능을 장착하지 않는 이유는.

 “이번 시정 조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 고객들이 바닥 매트를 올바르게 사용해 달라는 것과 부적절하게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추가로 고객 불안감을 예방하기 위해 가속 페달 형상과 패널을 변경하는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시정 대상이 아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준비된 시점에 고객에게 안내 하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차량 순정매트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문제없다.”

 -불만 접수나 사례가 없나. 문제가 될 경우 ‘급발진’ 할 수 있다는 뜻인가. 어떤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리콜 하는 것인가.

 “불만이나 클레임이 보고된 경우는 없다. ‘급발진’과 이번 바닥 매트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 문제가 된 것은 매트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고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액셀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프리우스 소송이 벌어졌다. 첫 소송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미국처럼 다른 소송이 이어질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프리우스 소송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미국의 소송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진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정품 매트를 올바로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엑셀 페달 형상도 바꾸고 길이도 조정한다는데. 왜 한국에서는 리콜이 늦어지게 됐나.

 “전천후 신형 매트에는 문제없었고, 카펫 형 구형 매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엑셀 페달 형상과 길이를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도요타와 렉서스 올해 판매 목표는. 이번 리콜로 계획이 수정되나.

 “판매 목표는 도요타가 7200대, 렉서스가 5300대다. 목표치 수정은 리콜과 관련 없이 1분기 실적을 본 후 검토할 것이다. 판매목표치보다는 고객 신뢰도 회복이 우선이다.”

 -본사에 보고돼 결정한 것인가. 리콜 소요 비용은.

 “도요타 본사 TMC에도 보고됐다.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거친 후 결정한 것이다. 리콜 비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아주 드물게’라는 말이 무엇인가. 확률로 말해 달라. 또 그럴 경우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는가.

 “수치는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실제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회복이 안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급발진 아닌가.  

 “급발진은 끝까지 밟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차를 제어할 수 없다는 뜻인가.

 “(운전자가 차를 제어할 수 없는) 그런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가속 페달이 걸려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미국서 문제가 된 것은 바닥 매트, 액셀 페달, 전자제어장치다. 한국에서도 다른 문제는 없나.

 “바닥 매트 문제가 발견돼 이번에 리콜하게 됐다. 액셀 페달은 미국과 다르다는 게 분명하고 문제가 없다고 확인됐다. 전자제어장치는 제3자 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닥 매트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문제가 안 된다는 말을 열 번도 넘게 했다. ‘차에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될 수 있어 고쳐주겠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고쳐주겠다는 식의 태도로 보였다면 시정하겠다. 그런 태도나 마음은 전혀 없다. 이번 일은 사전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입장에서 발표한 것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07년형 렉서스 ES350 에어컨에서 하얀색 가루가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으로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흰색 가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리콜이 없었다고 알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토부에 이미 보고했고, 무상 수리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덧붙이자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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