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헬스 R&D 2.2조 투입…신약개발·필수의료 등 투자

기사등록 2024/04/04 16:22:14

정부, 서울청사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개최

인재 2만여명 양성…디지털 헬스케어 교육 확대

불필요한 규제 개선…'규제개혁마당' 설치하기로

바이오헬스 플래닛에서 간호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단국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오헬스 플래닛에서 간호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단국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올해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에 총 2조213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미래 유망 기술 확보를 위한 신산업 육성, 필수 의료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헬스 인재도 올해 2만2100명 양성하고 관련 분야의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산업진흥원에 '규제개혁마당'도 설치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바이오헬스혁신위)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헬스 R&D 총 2조2138억 투자…신약 개발·신산업 육성

올해 바이오헬스 R&D 규모는 11개 부처 총 2조3138억원으로 국가 전체 주요 R&D의 약 10% 수준이다. 주요 부처별로는 복지부 7884억원, 과기부 6377억원, 산업부 3522억원, 질병관리청 1681억원, 식품의약품안전처 942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각 부처의 R&D 효율화를 지원한다.

바이오헬스 R&D 투자는 7개 분야로 구성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첨단 바이오 전략기술 및 미래 유망 기술 선제적 확보를 위한 신산업 육성(43%) ▲필수 의료 등 국민 생명·건강(17%) ▲백신·치료제 개발 및 국가방역시스템 고도화 등 보건 안보(14%) ▲핵심 인력 양성 등 생태계 조성(8%) ▲인공지능(AI)+바이오 모델 창출 등 디지털·바이오(8%) ▲선도국과의 공동연구 등 글로벌 R&D(7%) ▲혁신·도전형 R&D(3%) 이다.

정부는 내년 혁신적·도전적 R&D와 선진국과의 최고 수준의 연구를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 및 첨단 전략기술 육성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정신건강, 노인·장애인 서비스 개선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도 지속 확대한다.
[세종=뉴시스] 청주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청(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연구원들이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에서 백신·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질병청 제공) 2023.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청주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청(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연구원들이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에서 백신·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질병청 제공) 2023.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오헬스 인력 2만2100명 양성…교육도 확대

부처별 사업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전체 81개 사업을 통해 바이오헬스 인재를 2만21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신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 수요를 반영해 정밀 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적재산(IP) 융합 교육 대학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9개로 늘린다. AI 활용 신약 개발 교육 및 홍보 인력은 올해 당초 계획보다 50명 확대한 350명으로 늘리고 인공지능 기반 전문교육도 실시한다.

정부는 인력양성 사업 외에도 바이오헬스 인력구조 현황을 파악해 향후 수요를 예측하고 수요·공급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연구를 병행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사업 안내서는 이달 중 제작·배포해 기업과 구직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규제 개선…보건산업진흥원에 '규제개혁마당' 설치

정부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산업진흥원에 규제개혁마당을 설치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창구를 설치해 애로사항을 상시로 청취하고 '원스톱 규제 솔루션'을 통해 사전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관련 부처·협회가 한자리에 모여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규제개혁 기동대'를 통해 규제 취약 지대에 있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하고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장의 요구가 높은 8개 과제에 대한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기업과 연구자가 의료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공동 활용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25년 이후에는 의료데이터의 수요와 공급 매칭을 지원하는 중개 플랫폼도 구축한다.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환자(가족·간병인 포함)가 생성, 기록 또는 수집한 건강 관련 데이터인 개인 생성 건강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한다. 재생의료 임상 연구·첨단바이오의약품 허가 심사를 연계하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와 체외 진단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변경 허가 관리도 일원화한다.

유전자 검사의 숙련도 평가 부담을 낮추고 DTC 유전자 검사를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DTC는 소비자가 타액을 채취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유전자 검사기관에 직접 건강관리와 관련된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가명 정보의 국외 이전 제약을 해소하고 분산형 임상시험(DCT) 도입 기반도 마련한다. DCT는 임상시험 실시기관이 아닌 참여자의 자택 등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임상시험을 말한다.

아울러 정부는 바이오헬스혁신위의 효과적인 의사결정 지원과 포괄적인 의견 제공 등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설치하고 65명을 위촉했다. 자문단은 ▲규제혁신/산업육성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문 인재 양성 ▲법제·인프라 5개 분과로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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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오헬스 R&D 2.2조 투입…신약개발·필수의료 등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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