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갤럭시 핏3'…샤오미와 '가성비 손목 전쟁'

기사등록 2024/04/03 06:01:00

최종수정 2024/04/03 10:39:28

갤럭시 핏3 오늘 국내 출시…8.9만원에 헬스케어 기능 강화

샤오미 제품이 1만원 저렴하지만…'갤럭시 생태계' 최고 강점

[서울=뉴시스]갤럭시 핏3.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시스]갤럭시 핏3.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4년 만의 피트니스 밴드 신작 '갤럭시 핏3'를 선보이면서 가성비로 승부해 온 샤오미와 격돌한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샤오미 스마트밴드8 프로'와 가격·성능이 비슷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를 무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핏3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 핏 시리즈가 출시된 것은 지난 2020년 갤럭시 핏2 이후 약 4년 만이다.

오랜만에 피트니스 밴드 신작을 출시한 만큼 갤럭시 핏3는 전작보다 많은 면에서 개선됐다. 화면부터 전작 대비 약 45% 커진 40㎜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전작보다 가로 길이가 더 길어진 직사각형 모양의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이면서 무게는 18.5g 수준으로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운동 시 활용되는 피트니스 밴드의 특성상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방수의 경우 5기압(ATM)까지 보호된다. 최대 1.5m 수심에서 먼지·담수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고, 나아가 최대 10분 동안 최대 50m 수심에서도 방수가 가능한 셈이다.

크기가 커진 만큼 배터리 성능도 한층 개선됐다. 1회 완충으로 최대 13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충전 시 최대 65%까지 충전된다.

가장 핵심인 피트니스 기능 또한 유산소·웨이트·구기종목 등 100종류 이상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으며, 수면·스트레스 등 기본적인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핏 시리즈 최초로 낙상·위급 상황 등이 발생하면 119를 비롯한 긴급 연락처로 자동 발신이 되는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도 담겼다. 갤럭시 핏3와 연결된 스마트폰 카메라의 촬영을 원격으로 지원하는 리모컨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핏3의 가격은 전작의 4만95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비싸졌다. 다만 삼성전자 최초의 피트니스 밴드인 갤럭시 핏의 출고가가 11만88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가격 면에서도 가성비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스마트밴드8 프로. (사진=샤오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샤오미 스마트밴드8 프로. (사진=샤오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핏3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뛰어난 가성비로 호평받고 있는 샤오미의 스마트밴드 제품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9월 스마트밴드8과 스마트밴드8 액티브를 국내 출시하고, 올해 2월 스마트밴드8 프로를 선보인 바 있다. 가격대와 성능을 고려하면 스마트밴드8 프로가 갤럭시 핏3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스마트밴드8 프로의 국내 출고가는 7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보다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개선해 심박수 모니터링 정확도는 기존 모델 대비 10%, 혈중 산소는 5% 상승했다. 24시간 심박수, 혈중산소포화도, 스트레스 모니터링을 통한 알림과 수면 중 호흡 모니터링 기능 등도 지원한다.

또한 운동 모드도 150개 이상에 달하며, 운동 중 사용자 심박수와 칼로리 소비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 10개 러닝 코스에 따른 목표 심박수나 페이스를 달성했을 때 밴드 진동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운동 전 후에 도움이 되는 3D애니메이션 워밍업과 운동 후 휴식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활용 가능하다. 헬스케어 기능 외에는 블루투스 5.3+BLE 연결, 5ATM 방수 등급, 600니트 밝기, 약 80분의 충전 시간 등을 지원한다.

가격 면에서는 샤오미 스마트밴드8 프로가 갤럭시 핏3보다 1만원 가량 저렴하면서 크게 뒤지지 않는 헬스케어 성능을 제공한다.

다만 갤럭시 핏3의 최대 강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갤럭시 제품과 호환성이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 핏2 또한 저렴한 가격과 함께 삼성 기기와의 호환성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갤럭시 핏3는 훨씬 더 고가인 갤럭시워치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연동성을 제공한다. 삼성 헬스를 비롯한 건강관리 기능은 물론, 전화나 간단한 문자 확인 등도 모두 가능하다. 피트니스를 넘어서 완전한 웨어러블 기기로 출시된 갤럭시워치에서 보다 고성능의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만이 차이점이다.

갤럭시 핏 신작이 없던 지난 4년 동안은 샤오미 스마트밴드가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돌아온 갤럭시 핏3가 전작보다 성능을 더 개선하면서도 가성비까지 챙기는 데 성공하면서 제대로 된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디자인과 성능이 모두 개선된 '갤럭시 핏3'는 다양한 갤럭시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신형 피트니스 밴드"라며 "가벼운 착용감과 오래가는 배터리를 통해 보다 스마트한 건강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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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갤럭시 핏3'…샤오미와 '가성비 손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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