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실패' 지라시에 휘청…바이오株 악성 루머 주의보

기사등록 2024/02/29 06:00:00

펩트론, 기술 이전 지연 소문에 주가 급락

HLB·알테오젠 등도 곤욕…"투자 유의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25.05)보다 27.24포인트(1.04%) 오른2652.2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3.75)보다 9.64포인트(1.13%) 급등한 863.3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0원)보다 2.6원 오른 1333.6원에 마감했다. 2024.02.2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25.05)보다 27.24포인트(1.04%) 오른2652.2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3.75)보다 9.64포인트(1.13%) 급등한 863.3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0원)보다 2.6원 오른 1333.6원에 마감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펩트론이 임상 실패 지라시에 주가가 크게 휘청였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악성 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은 지난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16.58% 급락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낙폭을 조금씩 키우더니 오후 1시45분께에는 낙폭을 28% 넘게 확대하며 하한가에 가까운 수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주가가 급락세를 맞은 것은 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기술이전 지연 및 임상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지라시가 돌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당일 오전부터 펩트론이 기술 이전이 지연될 것이라며 임상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해 퍼져 나갔다.

이에 오후 2시20분께 펩트론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명에 나섰지만, 낙폭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회사 측은 공지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회사는 계획된 일들을 실행하고 있으며 다른 이상 징후나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지 않다"고 적었다.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악성 루머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임상 관련 이슈는 주가에 가장 큰 동인이 된다. 이에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려는 세력 또는 일부 안티(비방을 늘어놓는 투자자들)를 중심으로 임상 관련 근거 없는 루머가 생산·유포되기도 한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HLB 역시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 승인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에 시달리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온라인 종목 토론 게시판 등을 통해 미 FDA가 HLB의 '리보세라닙' 임상 승인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이 확산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HLB의 주가는 장 초반 11% 넘게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갑자기 하락 전환해 8% 넘게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HLB의 주가가 신약 허가 기대감에 지난달 25~26일 이틀 만에 30% 넘게 치솟은 직후의 일이었다.
 
당시 HLB 측은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의 심각한 시장교란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고, 그 악성 루머와 동시간대에 대규모 매도세가 결합한 정황도 확인했다"면서 "회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비도덕적, 반사회적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한국거래소에 불공정거래 신고 민원을 접수했다. 추가적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검토해 사법당국 고발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적었다.

최근 52주 신고가로 치솟은 알테오젠 역시 온갖 악성 루머에 시달린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분식회계, 횡령, 임상 실패 등 악성 지라시가 돌면서 그해 6월3일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맞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022년에도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반환될 것이란 소문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렀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펀더멘털이 아닌 임상 개발 진척 상황 등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소문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허위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투자자들의 똑똑한 안목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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