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눈덩이' KFC코리아, 사모펀드 편입 후 '가맹점 모집' 안간힘

기사등록 2024/02/13 16:09:43

최종수정 2024/02/13 17:22:01

[서울=뉴시스] KFC 스몰박스(소형매장) 상수역S점. (사진=KFC 제공)
[서울=뉴시스] KFC 스몰박스(소형매장) 상수역S점. (사진=KFC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된 치킨 브랜드 KFC코리아가 국내 진출 40주년을 맞아 매장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FC는 국내 진출 후 그동안 직영점만을 고수해 왔으나 맘스터치 등 경쟁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실적이 고꾸라지자 가맹점을 모집해 실적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13일 KFC코리아에 따르면 KFC는 올해 상반기 중 첫 가맹점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1월 오케스트라PE가 KFC를 550억원에 인수한 후 가맹 사업에 전격 나섰다.

198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KFC는 그동안 글로벌 본사 운영 정책에 따라 직영점으로만 운영해왔다.

사모펀드 인수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 상무 출신 신호상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가맹점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현재 1호점은 계약이 완료돼 올해 상반기 중 문을 열 계획이다. 가맹점 모집 규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 오픈을 위한 매점 테스트, KFC 글로벌에서의 가맹점 출점 승인이 모두 완료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도 게재해 둔 상태"라며 "이르면 오는 5월께 가맹 1호점을 첫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매장보다 규모가 작은 '소형매장(스몰박스)'도 선보였다.  KFC '스몰박스' 매장은 효과적인 가맹 사업 전개를 위해 기존보다 매장 규모를 축소, 소규모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매장이다.

대형 매장 입점이 어려운 소도시나 기타 상권에 효율적으로 입점할 수 있는 형태다. KFC측은 신규 오픈에 대한 예비 창업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상권에 점포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몰매장은 지난해 9월 상수역에 '상수역S점'을 첫 오픈한데 이어 서울교대S점, 신금호역S점 등 지난해에만 3곳이 새롭게 문 열었다.

또 올해 압구정 로데오에 버거와 페어링하기 좋은 다양한 주류를 제공하는 '버거펍' 컨셉의 스페셜 매장 '압구정로데오점'을 오픈했다.
[서울=뉴시스] KFC 압구정로데오점 오픈. (사진=KFC 제공)
[서울=뉴시스] KFC 압구정로데오점 오픈. (사진=KFC 제공)
KFC측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낮은 시장 점유율과 매출 부진 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KFC는 국내에 진출한지 올해로 40년째지만,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전국 매장 수 기준 맘스터치가 가장 많은 139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가 1299개 ▲BKR이 운영하는 버거킹이 472개 ▲맥도날드 399개 순이다.

반면 KFC는 2021년 201곳에서 2022년 194곳으로 1년 새 직영점 3.5%(7곳)가 문을 닫았다.

실적도 녹록치 않다. KFC는 2013년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014년 69억원으로 급감하더니 2016년엔 125억 손실로 돌아섰다.

이후 2017년(173억원), 2018년(155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2019년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엔 매출 2261억, 영업이익 61억2779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다. 부채비율은 한때 6600%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017년 559.7%에서 ▲2018년 1758.3% ▲2019년 6308.5% ▲2021년 6620.1% ▲2022년 3271% 등이다.
 
KFC는 적자폭이 커지면서 2018년부터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인 부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2020년엔 자본이 모두 바닥나 자기자본이 마이너스로 접어드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1년 뒤인 2021년엔 '완전 자본잠식'에서는 벗어났으나 자기자본(23억원)이 자본금(84억원) 보다 적어 72.7%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2022년 자기자본(45억원), 자본금(84억원)으로 자본잠식 비율이 46.1%로 소폭 개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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