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아들 '군입대' 후 우울증…부모, 인권위 진정

기사등록 2024/02/13 11:04:32

최종수정 2024/02/13 11:07:49

육군 "부대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

부모 정보공개청구 및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 제출

군 입대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스무살 청년이 극단적 시도를 한 후 두 달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보도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군 입대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스무살 청년이 극단적 시도를 한 후 두 달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보도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군 입대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스무살 청년이 극단적 시도를 한 후 두 달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JTBC는 지난해 9월 자대배치를 받은 뒤 달라진 아들로 속상하다는 부모의 사연을 보도했다.

원 모 일병의 아버지에 따르면 평소 활달한 성격을 가졌던 아들은 대학교 첫 학기를 마치고 자원입대했다.

그러다 아들은 지난해 10월 15일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혼났다고 털어놓았고, 뭐 때문에 혼났냐는 질문에 "말투가 예의가 없다고"라고 답했다. 이후 31일 모두가 나 때문에 피해를 본다"며 "우울증 약을 받았다"고 했다.

아들은 11월 1일 중대장과 면담하며 휴가신청을 했지만 군은 휴가를 허가하지 않고 11월 3일 병역심사대로 보냈다. 병역심사대는 지휘관이 군 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병들을 심사해 병적을 변경하는 제도이다.

원 모 일병 부모는 독방에서 사람들과의 만남 없이 보낸 2주의 시간이 아들에게 독이 됐다고 생각했고 치료가 급하다고 판단했다.

11월 20일 원 모 일병이 자대로 복귀했고 중대장과 부모는 다시 면담을 진행했다. 부모는 하루 뒤 부대로부터 '통제가 안되니 데려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중대장은 21일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병원을 빨리 알아봐서 입원이 된다고 하면 내일이라도 오셔가지고 빨리 데리고 가서 병원에 가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민간병원에 입원한 아들의 상태는 심각했다. 아들은 "군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고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의료진에게 말했다. 이후 12월 7일 아들은 극단적 시도를 했다. 일주일 뒤 14일, 재시도한 극단적 선택에서 뇌손상이 왔다. 이후 원모일병은 두달째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부대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원 모 일병의 부모는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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