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첨단기술 바탕 뛰어난 지진대비책으로 강력 지진 불구 피해 적어

기사등록 2024/04/04 21:27:41

최종수정 2024/04/04 21:36:52

[화롄=AP/뉴시스] 대만 소방청이 제공한 사진에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에서 소방구조대 대원들이 수색을 위해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에 진입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2024.04.03.
[화롄=AP/뉴시스] 대만 소방청이 제공한 사진에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에서 소방구조대 대원들이 수색을 위해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에 진입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2024.04.03.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대만은 3일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에 강타당했지만 건물과 고속도로 파손 등 재산피해 외에는 최소 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는 7.2라는 강력했던 지진 규모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작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만의 경우 강력한 지진 발생은 낯선 일이 아니지만,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지진 대비책 덕분에 2300만 대만 주민들의 피해가 억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 선상에 놓여 있는 동부 해안 지역에서 자주 지진이 발생하는 대만은 1999년 대규모 지진 이후 건축법을 개정했고, 지진 발생 시 중국의 공격을 받은 것과 동일한 경보 시스템을 발령해 주민들이 지진 발생에 대비한 훈련을 잘 받고 있다.

대만 지진감시기구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7.2로 측정됐으며, 미 지질조사국(USGS)은 7.4로 집계했다. 그것은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여러 건물들이 손상됐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사소한 손실만을 초래했다.

지진학자인 스티븐 가오 미주리 과학기술대학 교수는 "대만의 지진 대비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것 중 하나로, 대만은 엄격한 건축 법규, 세계적 수준의 지진 네트워크 및 지진 안전에 관한 광범위한 공교육 캠페인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에 필요한 내진 수준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건설 비용 증가는 물론 건물의 내진 저항을 확인하려 하는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대만 남서부 타이난(台南)에서 지진으로 17층짜리 고층 아파트 1채가 붕괴되자 이 아파트 건설에 참여했던 5명이 과실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에 처해졌었다. 대만은 또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 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 매체와 휴대폰은 정기적으로 지진과 안전에 대한 통지를 전달하고 있다.

[화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시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집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대피소 텐트 주변에 모여 앉아 있다. 2024.04.04.
[화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시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집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대피소 텐트 주변에 모여 앉아 있다. 2024.04.04.
가오 교수는 "이러한 조치들이 지진에 대한 대만의 회복력을 크게 높여 재앙적인 피해와 인명 손실 가능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만과 그 주변 해역에서는 1980년 이후 규모 4.0 이상 지진이 약 2000회, 규모 5.5 이상 지진이 100회 이상 발생했다. 1999년 9월21일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이 최근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당시 2400명이 죽고 약 10만명이 다쳤으며 건물 수천채가 파괴됐었다.

대니얼 올드리치 노스이스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시 지진이 대만에 경종을 울려 비상 대응과 재해 감소를 개선하기 위한 핵심 행정 개혁으로 이어졌다며, 당시 대만 정부는 응급의료대응팀 도착에 몇시간이 걸렸고 구조대원들의 훈련이 부족했고 정부 기관 간 협력도 잘 조율되지 않았다는 비난에 따라 방재 및 방호법을 통과시키고 지진에 대한 조정 및 훈련을 처리하기 위해 2개의 국가 센터를 설립했는데 3일 발생한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도 이러한 대비 덕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