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문제·공약·탈당 신경전'…민형배·이낙연 토론 격돌

기사등록 2024/04/04 16:42:37

민형배 "이낙연 탈당 후 이준석에 이용당해"

이낙연 "호남 위한 인생 마지막 기회 달라"

안태욱 "기성정치 아닌 정치불신 해소할 것"

김용재 "사회적 약자가 기댈 수 있는 희망"

[광주=뉴시스] 선관위가 주관한 광주 광산을 선거구 후보자 방송토론. (사진=광주MBC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선관위가 주관한 광주 광산을 선거구 후보자 방송토론. (사진=광주MBC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광주 광산을 선거구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가 선거방송토론에서 '민주당 공천 문제', '공약' 등을 놓고 격돌했다.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는 여당 후보들이 '정권 심판론'으로 정치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에 투표해 달라고 차별화 했다.

이날 오후 광주MBC에서 선관위 주관 방송토론이 열린 가운데 주도권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가 민형배 후보에게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민 후보의 2020년 지난 총선 공보물을 보면 첨단산업 활성화, 대학병원급 대형병원 유치 등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공약이 있다"며 "당시 민 후보의 공약은 오히려 제가 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 후보는 "이 후보는 현장을 중시하는 분이다. 그런데 이 후보의 신창동 선사체험관 건립 공약은 이미 건립돼 있다. 광산을 유권자들이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맞받아 쳤다.

이에 이 후보는 "민 후보가 공약을 못지킨 것에 물타기 하지 말기 바란다"고 반격을 끊었다.

이 후보와 민 후보는 민주당이 진보당 등과 함께 비례위성정당을 함께 구성한 것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진보당은 한미동맹을 인정치 않으려는 정당이다. 한미동맹 해제를 요구하는 통합진보당을 전신으로 두고 있다. 이런 정당과 함께 하는 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도움이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민 후보에게 따져물었다.

민 후보는 "진보당이 한미동맹을 인정하지 않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정하지 않더라도 연합체 안에서 각자 자기 목소리를 낼 수는 있다. 윤석열 정권 심판하는 데 소수의 세력이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정치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민 후보가 윤석열 정권의 조시종식을 얘기하는데 탄핵이 선거용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자, 민 후보는 "오래전부터 얘기해 왔다. 헌법 개정으로 임기를 단축할 수 있고, 탄핵 여건도 성숙해 있다"고 밝혔다.

공수가 뒤바뀌어 민 후보도 이 후보에 대한 날을 세웠다.

민 후보는 "시민들이 (이 후보에게) 화가 나 았다. 배신감도 느낀다. 민주당을 나가 처음부터 창당했으면 이해하는데, 이준석과 결합했다가 다시 결별했다. 이준석에게 이용당했다고 생각한 시민들 자존심이 상했다. 광주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몰아 붙였다.

이 후보는 "여러차례 사과했다"는 말로 급한 불을 껐다.

민주당 공천 문제를 놓고도 맞붙었다.

민 후보는 "(이 후보가)호남 공천 학살이라고 하는데, 이 후보가 대표 할 때도 이뤄졌던 시스템공천이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박용진 의원 공천 과정을 사례로 들며 "경선 시스템으로 장난칠 수 있다는 사례 얼마든지 들 수 있다"고 반격했다.

토론 과정에서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자꾸 탄핵, 조기종식 이야기 하는데, 문재인 정권이 정말 잘했으며 5년 만 했겠나"라고 민 후보에게 묻자, 민 후보는 "그 질문은 이낙연 후보에게 물어야 한다. 당시 최장 총리를 했다"고 화살을 이 후보에게 돌렸다.

마무리 발언에서 민 후보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장난쳐도 심판의 시계는 빨리 흐르고 있다. 큰 정치 큰 인물의 시대가 아니라 시민정치 시대, 정치인이 시민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게 큰 정치"라고 이 후보와 차별화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세력이 4곳으로 갈라졌는데 3곳의 대표가 사법리스크가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저 뿐이다. 민주세력을 재건하고 호남을 위해 인생 마지막을 불태울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기성 정치인과 다르다. 개인 영달이나 사익을 위해 출마하지 않았다. 공약으로 내건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세비 60% 반납은 정치 불신을 해소하는 출발점이다"고 밝혔다.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는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자영업자나 전세사기 피해 청년 등 사회적 약자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녹색정의당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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