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중 등 투자자 일본주로 몰렸다…작년 순매수액 68조원

기사등록 2024/04/04 17:50:07

최종수정 2024/04/04 18:14:52

'아베노믹스' 이후 10년만 높은 수준 기록

[도쿄=AP/뉴시스]한국·영국·중국 등 외국 투자자의 지난해 일본주 순매수액은 약 10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보여주는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4.04.04.
[도쿄=AP/뉴시스]한국·영국·중국 등 외국 투자자의 지난해 일본주 순매수액은 약 10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보여주는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4.04.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영국·중국 등 외국 투자자의 지난해 일본 주식 순매수액이 약 10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2023년도 투자부문별 매매동향을 발표했다. 외국투자자의 순매수액은 7조7000억엔(약 68조 3000억 원)으로 전년인 2022년(순매도액 1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추진했던 2013년 이후 약 10년 만에 큰 규모다.

이는 1983년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신문은 한국과 영국, 중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한국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일본주 매매액 정리를 인용,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일본주를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순매수액은 10억달러를 넘었다.

닛케이는 한국 서울에 거주하며 일본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하고 있는 한 남성(37)을 인용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한 한국주와 비교해 일본주는 안심감이 있다"고 전했다.

유럽 투자자의 투자도 두드러졌다. 일본 재무성의 대외·대내 증권 투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일본 주식이 강세를 보이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럽의 일본주(펀드 포함) 지분은 8조7038억엔이었다. 외국 투자자의 순매수액 전체 90%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영국 투자자가 눈에 띈다. 지난해 4월~올해 1월 순매수액은 8231억엔이었다.

신문은 중동의 오일머니가 영국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은 사우디아라비라 국부펀드(PIF), 쿠웨이트 투자청 등 중동 정부계 펀드 거점이다.

닛케이는 오일머니로 투자한 이들이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주 잔액을 줄이고, 일본주로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운드 대비 엔화 약세도 일본주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다음으로 금액이 큰 것은 홍콩이다. 신문은 "홍콩 배후에는 중국 머니가 있다"며 "중국에서는 위안화에서 외화로 환전이 제한돼 있다. 부유층 등이 홍콩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해 (일본주에) 투자를 하고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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